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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과 상식 없는 세상에선 전직 대통령도 약자"
"원칙과 상식 없는 세상에선 전직 대통령도 약자"
  • 홍덕숙 시민기자
  • 승인 2011.06.17 13: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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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오 경찰청장 소환조사 촉구 1인시위자의 후기
“원칙과 상식이 없는 세상에선 전직 대통령도 약자”, 조현오 경찰청장의 소환조사를 촉구하는 1인시위가 17일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1인시위-45] ‘달빛충만’이라는 닉네임을 가진 회원의 1인시위 후기가 눈길을 끌고 있다.

이 회원은 1인시위를 하고 난 후 “누구나 살면서 큰 깨달음이 오는 시간이 있고, 저 또한 세 번 정도 경험했는데 그 중에 두 번은 노무현대통령님으로 인한 각성이었고, 한 번은 탄핵 그리고, 또 한 번은 바로 그 분의 서거였다”고 말했다.

그는 “행복이나 기쁨, 즐거움과 같은 자기 충만적 상태가 아닌 고통 속에서 왜 정신을 가다듬게 되는가, 아픈 질문이지만 스스로 자문하게 된다”며 “두 해 전까지만 해도 매년 돌아오는 5월은 누구나 말하듯 가정의 달이었고, 저에게도 일상을 지내기에도 좋은 계절이고 그야말로 봄의 절정기인 그 5월을 이제는 같은 감정으로 만끽할 수 없게 되었지만 또 다른 삶의 무게를 지니게 된 것도 사실”이라며 5월에 대한 기억을 되짚었다.

그는 후기를 통해 “그렇게, 참담하고 억울한 시간이 흘러가는 즈음, 한 개인이 한 개인을 두고 막말을 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한 개인은 고위공직자이고 또 다른 한 개인은 대한민국 16대 대통령으로써 임기를 마치고 이제 고인이 되신 노무현대통령님이었다.”면서 “내정자에서 총장이 된 조현오는 왜, 그런 발언을 했을까요?”라며 조 청장이 노 전 대통령에 대한 발언의 진의를 묻고 있다.

또 “언론에서 떠도는 이야기를 강의중 무의식적으로 한 발언이라고 해명했지만 그것을 곧이곧대로 믿지도 못하겠거니와 그렇다 해도 공적인 자리에서 한 것이므로 어떠한 방법으로든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 마땅하다”며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고발한지 벌써 1년이 다 되어 가지만 검찰은 혐의자 조현오에 대한 조사를 방치, 유기하며 또 한번, 국민을 우롱하고 있다”며 검찰의 조 청장 미소환을 강력히 비난했다.

이 참가자는 “상식과 원칙이 지켜지지 않는 세상에선, 일국의 대통령도 사회적 약자일 뿐”이라며 끊이지 않고 자행되는 현 정권의 전 정권에 대한 정치 보복성 수사를 비판하고 “조현오는 자신의 이익을 탐하기 위한 전략적 발언에 상응한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고, 수사의뢰를 맡은 사건에 대해 수수방관하는 검찰 역시 직무유기 및 직권남용으로 규탄 받아야 마땅하고, 국민의 한 사람으로, 이 사건이 어떻게 진행되고 어떤 사례를 남기는지 두 눈 뜨고 지켜볼 것이며, 이제 다시 시작”이라며 조 청장의 소환을 촉구하는 1인 시위에 참석한 후기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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