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병력 등 1600명 동원해 27일 공권력 투입 우려
[시사브리핑 김현수기자]한진중공업에 경찰이 27일 공권력 투입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민주당 정동영 의원과 민노당 홍희덕 의원은 27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한진중공업 공권력 투입은 제2의 부마민주항쟁을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이들은 이날 한진중공업 사태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국회 차원의 청문회가 예정되어 있으나 경찰이 공권력 투입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에 우려를 나타내고 “청문회가 불과 이틀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공권력을 투입하겠다는 것은 국회를 능멸하는 처사로 청문회를 통해서 한진중공업 사태의 진상을 규명하고 노사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해법을 찾아야 한다”며 공권력 투입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들은 “우리는 지금도 ‘설마 공권력을 투입하겠는가’ 하는 일말의 기대를 품고 있고, 85호 크레인에서 여섯달째 고공농성 중인 김진숙 위원이 웃는 얼굴로 손을 흔들며 뚜벅뚜벅 걸어서 내려오는 모습을 보고 싶다”며 이 같이 덧붙였다.
이들은 또 “정권-재벌-언론으로 이어지는 한국사회의 거대한 기득권동맹은 한진중공업과 노동계를 헌신짝 버리듯 버릴 기세”라며 “미친 공권력의 나라를 만들겠다고 작심한 듯하다”며 “한진중공업 영도공장에서 단 한 방울의 피도 흘러서는 안되고, 단 한 사람의 희생도 있어선 안된다”면서 “어떠한 경우에도 대화의 끈을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고 밝히며 공권력 투입 자제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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