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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 타는 박주영, 모나코를 설득하라
속 타는 박주영, 모나코를 설득하라
  • 조규상 기자
  • 승인 2011.07.28 12: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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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자신의 현실 인정하고 보다 적극적인 자세 필요
[시사브리핑 조규상기자]프랑스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AS모나코의 박주영의 얼굴에 주름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 시즌이 끝난 후 박주영의 소속팀인 모나코가 2부 리그로 강등된 직후 박주영에 대한 관심을 드러낸 유럽의 팀들이 속속 얼굴을 내미는 듯 했으나 정규리그 시작을 며칠 앞둔 지금 까지 이적에 대한 아무런 진척이 없다.

답답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 대표팀의 주장을 맡고 있는 박주영으로서는 하루 속해 다른 팀을 구해야 하지만 소속팀이 이적을 전제로 제시한 과다한 이적료로 선듯 나서는 팀이 없어 한숨만 쉬고 있는 입장이다.

당초 박주영은 리그가 끝난 후 프랑스의 릴과 영국 프리미어리그 리버플, 볼턴 등 줄잡아 5~개팀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올 때 까지만 해도 그의 이적은 시간문제인 듯 했으나 더 이상 이적협상은 없고 루머로 끝나고 마는 것 아니냐는 불길한 예감이 엄슴하고 있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문제는 박주영의 이적료가 너무 높다는데 있다. 유럽의 타 구단들이 이적료가 높다고 보는 가장 큰 이유는 박주영이 병역을 필하지 못했기 때문에 팀에 기여할 시간이 부족하고, 그 모나코가 원하는 정도의 이적료를 들여 데리고 갈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아쉬운 일이지만 박주영 놓고 벌어지고 있는 현재의 정확한 상황이다. 그렀다고 이재에 밝은 모나코측이 박주영을 싼 값에 타팀으로 이적시킬 가능성도 없다.

모나코가 박주영을 서울 FC에서 30억원의 이적료를 지급하고 데려온 만큼 이적료의 3~4배는 받아야 한다는 것이 모나코측의 입장이고, 이러한 모나코측의 입장 변화는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결국 시즌이 시작되기 전 까지 타 구단으로부터 극적인 이적 협상이 이루어지지 않는 한 박주영은 프랑스 2부 리그에서 한 시즌을 보내야 하는 어려운 처지에 놓이게 된다.

그러나 모나코측의 이적료도 문제지만 박주영 스스로에게도 문제는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선수는 보다 좋은 조건에서 보다 나은 팀에서 선수 생활을 하고 싶은 것은 인지상정이지만 자신의 현실을 객관적으로 판단하고 이적협상을 위한 준비를 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박주영은 이러한 자세를 보이지 못한 면이 없지 않다.

결국 박주영을 이렇게 힘든 상황으로 몰고 간 것은 모나코의 욕심과 박주영 자신의 자세에서 극명히 나타난 것으로 볼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지금이라도 박주영은 구단측을 설득해 이적료를 낮추는 방안을 모색하고, 박주영 자신도 빅리그 진출의 꿈을 접고 유럽의 새로운 팀을 적극적으로 물색하는 모습을 보여야 자신이 원하는 꿈의 무대도 한발짝 다가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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