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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로 시를 쓴다.(6) - 사진작가 이다민
카메라로 시를 쓴다.(6) - 사진작가 이다민
  • 봄여름가을그리고 겨울 사진작가 이다민 칼럼
  • 승인 2011.12.10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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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릉도원을 연상시키는 주산지

 

경상북도 청송군에 위치한 주산지는 원래의 용도가 농업용수를 저장하기 위해 개량된 저수지라고 한다. 물에 잠긴채 자생하는, 수령이 150여년 된 버드나무 30여그루의 물에 비치는 반영과 함께, 물안개 피는 날이면 마치 무릉도원을 연상시킬 정도로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을 많은 사진가들이 사각 프레임 안에 담아내고 있다. 보도사진과 기록사진을 제외한 다양한 사진속에  예술적 가치나, 그 속에서 얻어지는 감동이 없다면 기술적으로도 탁월하게 찍어냈다 하더라도, 의미없는 이미지 재현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어떤 사람들은 꽃 사진이나,

풍경사진을 달력사진이라고 비하시키기도 한다. 그 속에 자신의 철학이 담겨있지 않아서 풍경사진으로는 감동을 주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필자는 이러한 생각을 구 시대적 발상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풍경사진작가들이나, 야생화 작가들이 이곳저곳을 탐험하면서 누구나 쉽게 접하지 못하고 숨어있는 아름다운 풍경이나. 야생화를 발견해 나름대로 자신의 철학을 담아 사진으로 찍어내며, 귀중한 자료로 쓰이기도 한다.

만약 사진기라는 도구가 없었다면, 그 아름다운 곳, 아름다운 야생화를, 우리가 모두 볼 수도 없거니와 평생동안 몇 곳이나, 가 볼 수 있겠는가이다. 아름다운 것을 보는 순간은 감동이 크지만, 그 감동이 인상에 오래 머물지 않는다고 한다.

그런 이유로 풍경사진이나, 꽃 사진을 작가의 철학이 담기지 않은 달력사진으로 비하시키지는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글/사진-이다민 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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