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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험한 꼴 보기 전에 등록금 좀 내리시지
더 험한 꼴 보기 전에 등록금 좀 내리시지
  • 이택연 기자
  • 승인 2012.02.23 12:02
  •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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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애인 만들고 결혼도 하고 싶어요"호소
[시사브리핑 이택연 기자]연간 1천만원 등록금 시대, 청년실업은 늘어나고, 대학생들은 등록금을 벌기 위해 길거리를 전전하는 모습이 아른거린다. 지난해부터 대학생들이 거리로 나서 이 같은 고액의 등록금 문제의 해결의 촉구하며 거리로 나서 반값 등록금 쟁취를 외치고 있지만 정부는 꼼짝도 하지 않고 있다.

이런데 더욱 대학생들과 학부모들을 화나게 하는 것은 1학기 등록을 코앞에 두고 일부 대학이 내놓은 대책이 고작 등록금 3~4.5% 인하라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한국장학재단을 통해 장학금을 신청한 100만명에 달하는 대학생 중 학교난 국가로부터 장학금 혜택을 받는 대학생들이 고작 50만명에 불가한 것은 물론 이들 50만명 중 대부분의 학생들에게 전해진 장학금 혜택 금액이 등록금의 10%에 해당하는 30~50만원 사이가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그것도 등록일을 며칠 앞두고 발표해 장학금 혜택을 받을 수 없거나 소액의 지원금만 받은 학생들이 대거 등록을 포기해야 하는 심각한 실정에 처하고 만 것이다.

이에 따라 반값 등록금 쟁취를 만들어진 "청년연합 36.5"라는 카페를 중심으로 청년들이 등록금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나섰고, 이 모임에 수많은 청년회원이 그동안 대학 등록금에 대해 느낀 것을 글로 쓴 기고문이 오늘 우리나라 청년 학생들의 아픔을 고스란히 대변하고 있다.

[다음은 청년연합 36.5 회원 기고문 전문]

어느 덧 아침 6시. 눈을 떴다. 여느 때와 같이 텔레비전을 켰다. 뉴스앵커가 올해 등록금 인하가 평균 4.2% 라고 건조하게 내 뱉는다. 나는 눈을 감았다. 고향에서 고생하시는 부모님의 모습이 그려졌다. 한다고 했는데 올해도 장학금을 받지 못했다. 부모님은 다음에 잘하면 된다고 말씀하시지만 우리 집 살림을 아는 나로는 그저 죄송스러울 뿐이다.

작년에 학생들은 등록금 반값 피켓을 들고 거리로 뛰쳐나갔다. 내 동생 원현이도 학교 앞에서 일인시위를 했다. 그리고 텔레비전에 나오는 정치꾼들도 여야 할 것 없이 반값 등록금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이번엔 될 거 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믿었다. 전과 달리 이번에는 여러 방면에서 파장이 매우 컸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에도 등록금 인하는 하는 시늉뿐이다.

정부는 나름의 정책으로 “국가장학금”을 내놓았었다. 나뿐만아니라 친구들까지 지원하지 않은 사람이 없었다. 정부가 직접 나서니 믿었다. 하지만 등록금 고지서가 나온 지금 나는 부모님께 고지서 얘기를 꺼내지도 못한다. 성적은 올랐지만 장학금은 없다. 우리 집이 잘 살았던가? 도대체 장학금수혜는 누가 받는 것인가?

이제는 텔레비전에서 나오는 정치인들은 꼴도 보기 싫다. 이것 하겠다. 저것은 해내겠다. 얼마 안가서 밝혀질 거짓말들만 쏟아내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반값 등록금은 이러이러 하기 때문에 할 수 없다”라고 했으면 기대도 하지 않았을 것이고, 실망도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매체들에 대해서도 불만이 많다. 높으신 양반들 말만 전하지 말고, “그 양반들이 이러한 약속을 했는데 여전히 감감무소식이다. 이 정당이 내건 공약들 중에 실현된 건 몇 개다.” 이런 것들을 알려 줄 수는 없나? 요즘 뉴스 보면 매체들이 청와대 대변인으로 밖에 안 보인다. 그리고 누구 보다 이명박 정부가 싫다. 이 정부 공약 중에 분명 반값등록금이 있었다. 그런데 처음부터 지킬 생각은 별로 없었던 것 같다. 이명박 정부 말기가 다 됐는데 이제 서야 국민들의 성화에 못 이겨서 급하게 국가장학금 만든 것 아닌가.

4대강 사업에 20조가 들어갔단 말을 들었다. 어이가 없다. 찬성하는 국민보다 반대하는 국민이 많은 사업에 왜 그렇게 많이 투자했는지 모르겠다. 20조면 등록금 반값하고, 거기에 얹어 사회적 약자를 위한 다양한 복지들도 가능 할 것 같다. 난 그저 화가 난다. 우리 부모님이 낸 피 같은 세금이 우리들이 아닌 있는 사람들만 배부르게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나는 대학생이다. 학생은 공부를 해야 한다. 그런데 그 시간에 나는 아르바이트를 한다. 우리 부모님은 노후준비를 해야 할 시점에 모든 돈을 우리 형제의 학비로 쓰신다. 나도 불안하고, 부모님도 불안해하신다. 이것은 졸업까지 이어질 것이다. 아니 학자금 대출까지 받게 되면 계속 이어질 것이다. 나는 신용불량자가 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나라의 입장에서도 내가 공부를 많이 해서 고급인력이 되는 게 좋은 것 아닌가? 좀 멀리 보고 쓸모 있는 곳에 투자를 해라.

내가 너무 많은 것을 바라는가? 나는 그저 우리가 낸 세금으로 우리에게 투자를 해달라는 것뿐이다. 그런데 왜 안 해 주나? 그들은 우리를 항상 그들의 표심에 이용하고 버린다. 말만 우리나라의 미래는 청년이라고 하면서 그에 걸 맞는 대우는 하나도 없다. 때문에 불신과 분노만 생긴다. 이것이 청년들이 정치에 관심 없어진 이유다. 잘 살게 도와 달라고 뽑아 놨더니 자기네들 배만 불리고, 자기들 잇속과 안 맞다고 어린애들 마냥 싸운다. 그래서 우리도 신경을 껐다. 그런데 이렇게 계속 관심을 안 가졌더니, 아예 우리를 농락하려 든다. 이대로 가만히 있다간 간 쓸개 까지 뺏어 갈 판이다.

이제 당신들은 우리의 존재를 깨달아야 한다. 10.26 선거 때 느끼지 않았나?! 우리는 우리를 버린 정치인들을 버릴 것이다. 우리가 직접 참여할 것이고, 우리를 그냥 버리는 카드로 쓰지 못하게 할 것이다. 더 험한 꼴 보기 전에 등록금 좀 내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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