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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 조수연 기자
  • 승인 2009.06.19 11: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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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오 국회의장, 양당 원내대표 중재 나섰지만 글쎄
▲ 김형오 의장이 19일 한나라당, 민주당 원내대표를 불러 국회개원을 촉구했다.

6월 임시국회가 장기간 공전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김형오 국회의장이 이날 오전 10시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와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를 의장실로 초청해 국회 개원에 대한 중제에 나섰지만 현격한 양당간 입장 차이로 의견에 접근을 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날 김형오 의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6월 임시국회 개원을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양당이 양보와 협력하는 용기를 보였으면 좋겠다“며 원만한 합의를 촉구했다.

이어 발언에 나선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당초 5개항의 개원 전제 조건을 내걸은 것으로 알고 있으나 최근에는 미디어 관련법도 개원 조건으로 내걸어 갈수록 개원 협상이 어려워 지고 있다”며 국회 파행의 원인을 민주당으로 돌렸다.

안 원내대표는 “미디어법은 이미 지난 4월 국회에서 양당간 합의로 6월 임시국회에서 표결 처리하기로 한 사안인데 민주당이 양당의 합의를 헌신짝처럼 내던져 신뢰의 문제를 제기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하면서 설전을 예고 했다.

안 원내대표는 이어 “18대국회 들어 민주당의 반대로 국회가 4개월 이상 장기간 공전을 거듭한 것은 매우 나븐 관행으로 이제 새로운 전통을 새워나가야 할 때”라며 “민주당이 전제조건으로 걸고 있는 6개항은 일단 국회를 정상화 시킨 후 국회내에서 논의하자”고 주장했다.

그리나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는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다”라고 말문을 열고 “한나라당이 미디어법에 대해 여론수렴 과정을 무시하고 표결 처리 운운하는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것”이라고 잘라 말하고 "전제조건 자체가 형성돼 있지 않고 전제조건을 하기 위한 노력자체를 막고 있는 상황에서 표결처리만 한다고하면 어떻게 가능하겠느냐"고 한나라당을 겨냥하고, "어차피 합의문 갖다놓고 본다해도 현재로서는 성립이 안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표결처리 불가능하다"고 주장해 김 의장의 개원을 위한 양당 원내대표 회동에도 불구하고 6월 임시국회 개원은 팽팽한 평행선만 확인하는 자리가 될 가능성클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날 회동에는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와 자유선진당 이상민 의원이 동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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