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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호, 졸지에 '몸통'에서 '깃털'로 전락
이영호, 졸지에 '몸통'에서 '깃털'로 전락
  • 이택연 기자
  • 승인 2012.04.01 17: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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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이영호 전 비서관 사전구속영장 청구
지난 3월 31일 민간임 불법 사찰을 주도한 혐의로 검찰에 소환조사를 받았던 이영호 전 청와대 비서관에 대해 검찰이 1일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해 스스로 이번 사건의 몸통이라고 했던 이 전 비서관이 철창신세를 지게 됐지만 청와대가 이번 민간인 사찰 문건이 참여정부 시절 만들어 진 것이라고 변명해 이영호 전 비서관은 졸지에 '몸통'에서 '깃털'로 전락하고 말았다. 

검찰은 이 전 비서관에 대해 민간인 사찰과 관련한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비롯해 증거물을 폐기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은 물론 총리실 장진수 전 주무관에게 수천만원을 건내는 등 사건을 축소, 은폐한 혐의가 입증됨에 따라 이날 사전영장을 청구 했다.

이날 사전영장이 청구된 이영호 전 비서관은 기자회견을 자청해 자신이 이번 사건의 ‘몸통‘이라고 밝혔지만 사실은 청와대 최고 윗선의 지시에 의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고, 지난 29일 폭로된 또 다른 민간인 사찰 문건이 청와대 하명건으로 드러남에 따라 이 전 비서관은 몸통이 아니라 깃털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민주통합당 박용진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이명박 정부가 그렇게 당당하다면 2년 전 민간인 사찰범죄가 발각되었을 때 왜 관련 자료를 모두 삭제하였으며, 진실을 축소은폐하기 위해 조직적으로 움직였단 말인가?”라 묻고 “이명박 정부가 설마 참여정부의 불법을 감추기 위해서 사찰자료를 삭제하고 변호사 비용을 대고 돈으로 관련자들의 입막음을 하려고 했다고 믿는 국민은 아무도 없다.”고 비아냥 거리기도 했다.

민주당은 또 이영호 전 비서관에 대해 “‘내가 몸통’이라더니 청와대와 국무총리실은 아예 ‘노통이 몸통’이라고 이야기 한다.”며 “이영호는 몸통을 자처하고 박근혜는 피해자를 자처하는 것을 보면 이명박근혜 정권의 본질인 모양”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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