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연합이 농업을 포함한 산업 전분야에서 미국과의 자유 무역 협정 체결을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로이터 통신은 Miriam Sapiro 미국 무역 부대표가 “포괄적인 협정이야말로 우리가 주의깊게 검토하고 있는 중대한 사안이다” 라고 양 대륙 간 협정에 대해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미국과 27개 EU국가는 이미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경제 관계를 맺고 있다. 양방 간 거래는 2011년 약 640달러였으며, 미국과 유럽계 회사들의 상대 지역에 대한 투자는 전체 2조 7000억 달러에 달했다.

그러나 중국, 브라질, 인도와 같은 경제 신흥국들이 급속히 추격해 오면서, 양측 모두 수 년 간의 느린 성장세에 직면하게 되었다. 이에 미국과 EU의 정상들은 양방간 경제 협력을 보다 긴밀히 다질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 11월, Ron Kirk 미국 무역 대표와 Karel De Gucht 유럽 통상 위원이 주관하여 고위 실무 그룹을 설립하였다.

두 대표는 올 해 6월까지 보고서의 초안을 작성하고 연말까지는 최종 제안서를 마련하기로 했었다. 하지만 양측의 산업 그룹 연합은 그 보다 협상이 더 빨리 진행되기를 갈망하고 있다. 이를 위해 산업 그룹 연합의 회원들은 오바마 대통령과 Herman van Rompuy 유럽 위원회장, Jose Manuel Barroso 유럽 의회장을 방문하기도 했었다.

Sapiro 부대표는 미국과 EU 간의 대화는 잘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지만, 각국 정상들이 G8 회담에서 정치적인 결단을 취할 수 있을 지에 대해서는 언급하기를 꺼려했다.

설령 미국과 EU가 포괄적인 무역 협상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고 해도, 양측은 여전히 서로 간의 무역의 벽을 낮추기 위한 의제에 대해서 논의할 수 있다.

한편, 미국의 농업 조합들은 장래 EU와의 무역 협정에서도 농업 부문이 제외되지는 않을까하고 우려하고 있다고 한다.

이에 대해 Sapiro 부대표는 오바마 정부가 농업 또한 EU와의 포괄적 협정에 포함되어져야 한다는 것에 동의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