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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세 낭비의 표본 국회 의사당?
혈세 낭비의 표본 국회 의사당?
  • 김지혜 기자
  • 승인 2009.06.29 14: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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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억들인 CCTV설치에...수백억의 의원회관 건립
▲ 국회 의사당
2009년 들어 국회 의사당의 모습이 바뀌고 있지만 이를 보는 시선은 그리 달갑지 않아 보인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변화는 지난 2008년 초순 국회 본청 민원실 입구에 17대국회 김태랑 사무총장이 조경을 위해 무게만 무려 43톤에 수억원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진 돌 조형물을 설치했지만 2009년 박계동 사무총장이 이를 철거하고 기존의 모습으로 바꾸어 놓았다.

뿐만 아니라 국회 사무처는 지난 달 국회 경비를 위해 전기자동차(2인승)를 도입했다. 도입 단가만 대당 1270만원이다.

이 자동차는 형식 승인이 나지 않아 정식 시내주행을은 불가능하다. 8시간 충전에 최고 270km/h을 주행 할 수 있고, 최고 시속은 80km/h하지만 이러한 변화는 에너지 절약과 친환경 자동차라는 측면에서 환영할 만 한 조치라고 보인다.

하지만 전기자동차 외에 국회 경내에는 많은 공사가 진행 중에 있다.

먼저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것이 바로 의원회관 증축 공사다. 어림잡아 수백억의 공사비가 투입되는 이 의원회관 신축공사는 현재 국회의원 1인당 제공되는 25평 규모의 의원사무실을 50평으로 늘리기 위한 공사다.

안 그래도 국민들은 국회의원들에 대한 눈초리가 곱지 않은데 그것도 국민의 혈세로 수백억의 공사비를 투입해 사무실을 넓힌다고 하니 이를 아는 국민들의 원성이 자자을 자초하고 있는 꼴이 아니겠는가.

뿐만 아니라 국회의사당 본청은 지난달부터 CCTV설치 공사가 한창이다.

이 공사를 두고 민주당 유은혜 부대변인은 29일 “‘감시통제센터’ 공사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유 부대변인은 “국회 사무처가 민의의 전당인 국회를 ‘감시통제센터’로 전락시키고 있다”며 “국회 본청 1층에 첩보영화에서나 보았던 CCTV 상황실 공사가 진행 중에 있으며, 국회 모든 회의장에 이중 삼중의 잠금장치를 만들고, 4억원 이상의 예산을 들여 국회 내 CCTV를 설치하는 것도 모자라 이제 이명박 한나라당 정권의 날치기 지원 센터를 서둘러 마무리하고 있다”며 비난하고 나섰다.

특히 이번에 진행중인 공사를 두고 그녀는 “이명박 한나라당 정권의 일방독주에 반하는 활동을 전면 차단하겠다는 무소불위의 독재적 발상이 ‘감시통제센터’로 완결되고 있다”며 “야당 국회의원과 모든 국회 출입인들을 잠재적 범죄자 취급하며 그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는 ‘감시통제센터’의 음흉한 눈빛은 국민에 대한 도전이며 협박”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그야말로 국민의 혈세를 물 쓰듯 펑펑쓰는 국회 사무처를 보면서 국회를 찾은 국민들의 시각은 어떨까? 국회 사무처의 이러한 처사를 물어보지 않아도 비난의 대상이라는 것을 알고나 있는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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