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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사업에 '물고기들 분노'한다
4대강 사업에 '물고기들 분노'한다
  • 이흥섭 기자
  • 승인 2009.06.30 10: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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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의 시국 진단에 문제 있다"
▲ 한 시민단체가 4대강사업에 반대한다는 의미로 티셔츠에 세긴 로고

이명박 대통령이 29일 제 18차 라디오 연설에서 한반도 대운하 포기 선언과 최근 서민경제 확인을 위해 서민행보에 나서고 있는 것에 대해 대통령이 현 시국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데서 오는 헛발질 국면전환이라는 비판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이같은 비판은 한반도 대운하의 경우 이미 지난 2007년 대통령 선거 당시 국민적 비판 여론이 높아지자 자신의 최대 선거 공약이었던 한반도 대운하 건설을 슬그머니 공약에서 제외 시킨 바 있고, 최근에는 무려 22조원에 달하는 4대강 살리기로 전환 했던 것.

특히 이날 대국민 연설을 통해 이같은 방침을 밝히자 민노당은 ‘이명박 대통령 18차 라디오 연설에 물고기들이 분노하다’라는 논평을 통해 “대운하든 4대강이든 ‘대국민 사기극’에 변함이 없다”며 맹공을 퍼부었다.

이날 민노당이 반발한 것은 ‘대운하는 하지 않겠지만, 4대강 사업은 추진하겠다’는 부분으로 “지금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는 것은 정부의 ‘4대강 사업’이다. 이미 여론심판이 끝난 사업을 뒤늦게 거론하며 ‘4대강사업’을 엄호하려는 술책에 불과한 라디오 연설로 대통령의 술책에 넘어갈 국민들이 아니며, 정부가 국민을 대상으로 거짓말하고 속이고 감춘 사업들이 얼마나 더 늘어날지 알 수가 없다”며 대통령의 진정성에 문제를 제기했다.

민노당은 이어 “4대강사업은 4대강죽이기 사업으로 국민을 기만하며 후손들이 물려받아야 할 자연환경까지 1% 특권층에 팔아넘기는 이 정권의 가장 파렴치한 사업”이라고 규정하면서 “금붕어 쉬리 물방개 잉어가 뛰어 노는 강바닥에까지 불통산성을 쌓는 이명박 정권 최악의 사업이다. 물고기들마저 데모에 나서야 하겠느냐”고 비아냥거렸다.

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의 서민행보에 대해서는 지난 26일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에 이어 29일에는 민주당 이석현 의원이 나서 이 대통령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이 대통령의 서민행보에 대해 먼저 일격을 가한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는 지난 26일 “어제 이명박 대통령 이문동 시장을 방문했다. 십만 원 준비해가서 크림빵, 뻥튀기, 어묵 사드셨다. 지난해 종부세 완화로 이대통령 본인이 세금 감면받은 액수가 이천삼백만원인데. 고위공직자 중 최대 액수로 그 중에 겨우 십만 원 들고 나와 시장가서 써놓고 서민 위해 노력한다고 생색내고 있다”며 극도의 불신감을 숨김 없이 드러냈던 것.

노 대표에 이어 29일 민주당 이석현 의원은 ‘이문동 떡볶이, 원초적 보수의 중도 투어 떡볶이 논쟁이 화재’라며 이 대통령을 향한 비판의 시동을 걸면서 “이명박 대통령은 재수가 없는 사람이라 손님으로 간 집은 장사가 안 된다”고 일격을 가하자 한나라당이 발끈하고 나서 떡볶이 논쟁이 정점에 올랐다.

이석현 의원은 특히 "이 대통령이 근원적 처방을 하겠다고 했는데 시장에 돈 10만원 들고 가서 떡볶이 팔아주고 고아원에 가서 아이들 들어 올리는 것이 근원적 처방이냐"고 비난하고 "이 대통령 떡볶이집에 가지 마십시오, 손님 안 옵니다. 아이들 들어 올리지 마십시오, 애들 경기합니다"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이와 같이 이 대통령의 최근 행보에 대해 야당이 입을 맞추기라도 한 것처럼 비판에 가세하고 있는 것은 이미 지적한 바 와 같이 이 대통령의 시국 진단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의 대표적인 헛발질이 바로 25일 서민투어와 29일 있은 한반도 대운하 포기 선언이다.

즉, 이 대통령은 이미 국민들의 관심으로부터 멀어진 사안에 대해 새로운 것인 양 포장해 발표 하거나 현 시국에 대해 정치권과 국민들의 요구인 전면적인 국정전환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와 관련 대통령 사과와 책임자 문책임에도 불구하고 핵심을 벗어난 국민 속이기로 국면을 전화하려하고 있다는 비판으로부터 시작하고 있음을 모르는지 무시하는 것인지 알 수 없지만 대통령이 현 시국에서 최대의 현안에 대해 보다 솔직한 자세를 취하지 않는 다면 이와 같은 비난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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