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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정신 차릴 가능성 없으니 사퇴해라
유인촌, 정신 차릴 가능성 없으니 사퇴해라
  • 김기래 기자
  • 승인 2009.07.02 15: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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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장관은 이명박 독재정권의 돌격대장 노릇이라면 무엇이든 해"
이명박 정부들어 가장 많은 주목을 받는 장관이 있다. 바로 그가 유인촌 문광부 장관으로 맡은 업무에 대한 평가와 능력으로 주목 받았으면 하는 것이 국민들의 마음 일 테지만 안타깝게도 그는 연일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고, 그 중심에서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유 장관은 취임 초기부터 부동산 투기 의혹을 시작으로 국회에서 사진기자에게 폭언을 일삼고, 최근에는 4대강을 국민들에게 홍보를 한다며 전국의 상영관에 ‘대한늬우스’를 부활 시켜 국정 홍보업무까지 하고 있다.

그러나 유 장관의 갈지자 행보는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지난 6월 30일 비정규직법 개정안이 여야 합의 무산으로 국회 상정이 무산된 직후인 1일 구로동의 한 게임업체를 방문해 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한 해고를 자제해 달라고 부탁한 것이 알려지면서 정치권 일부에서는 ‘너 나 잘 하세요’, ‘문광부 업무를 벗어나 이제 노동부 장관 영역 까지 침범하느냐’라는 조롱을 받고 있다.

물론 유 장관이 국무위원으로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한 애정을 갖는 것에 반대 할 사람은 없다.

하지만 이날 유 장관의 돌출 행동에 대해 “문화부 업무도 제대로 못하면서 비정규직 노동자문제 까지 개입하려하고 있다, 문화부의 수장으로서 문화예술계를 혼란과 참담함 속에 빠뜨려놓은 유장관이 노동 사안까지 개입하겠다니. 유장관은 이명박 독재정권의 돌격대장 노릇이라면 무엇이든 할 각오가 되어있다고 자랑하려는 것인가”라는 민노당의 비판은 매우 적절한 것으로 보인다.

2일 유 장관에 대해 민노당은 “제 코가 석자인 사람이 노동문제까지 개입하고 싶은 열정을 보이는 것은 막지 않겠으나 제 할일부터 잘 하고 나서는 것이 순리라는 점을 상기시키고 싶다. 유장관이 방문한다고 해고사태가 막아질 것도 아닐 뿐더러, 노동자들의 해고사태를 일으키는 주범은 비즈니스 프랜들리 정책으로 일관하는 정부와 한나라당”이라고 비난했다.

특히 유 장관의 행보에 대해 “유장관이 가야 할 현장은 기업체가 아니라 문화부의 억지와 무능으로 절망에 빠진 문화예술현장이며, 유장관은 연일 이어지는 문화예술인들의 시국선언을 보면서 아무 생각이 안 들던가. 그런 예술가들을 만나서 문화부 업무추진의 문제를 지적받고 시정하려는 노력을 기울일 생각은 없는가. 일방통행식 국정홍보부서로 전락한 문화부를 제자리로 돌려놓기를 바라는 문화예술인들의 목소리를 진심으로 청취할 생각은 없는가”라 묻고 “유장관이 정신 차릴 가능성이 없으므로 속히 그 자리를 내놓으라”고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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