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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로지스틱스 법정관리..해운업계, 줄도산 ‘전전긍긍’
대우로지스틱스 법정관리..해운업계, 줄도산 ‘전전긍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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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7.07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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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국내 10위권 해운선사인 대우로지스틱스가 법정관리를 신청한 가운데, 해운업계 줄도산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7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대우로지스틱스는 자금난으로 지난 3일 서울지방중앙법원에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해운시황 악화가 지속되면서 국내 해운사가 법정관리를 신청한 것은 올해 2월 삼선로직스에 이어 두번째다.
 
대우로지스틱스는 주로 해운·자원개발 등의 사업을 담당해왔으며, 최근에는 인도네시아 등지의 자원개발사업에도 진출하며 사업다각화를 시도해왔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침체 이후 다단계 용대선 체인과 무리한 농지개발 투자 등으로 심각한 자금난을 겪어왔다.
 
대우로지스틱스는 도산위기를 막기 위해 포스코와 해운업계 측에 인수제안을 시도했으나, 이마저도 성사되지 않았다.
 
시장에선 삼선로직스에 이어 대우로지스틱스까지 법정관리를 신청함에 따라 해운업계 전반에 줄도산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최근 벌크선을 중심으로 해운시황이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체력싸움을 버티지 못하는 선사들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
 
실제로 대우로지스틱스와 함께 중견 3사로 꼽히는 J사와 K사 등도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벌크시황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아직 중소형 선사들에는 전혀 체감되지 않는 상황”이라며 “중형선사들은 회사채 발행도 안될 뿐 아니라, 금융권이 해운사들에게 문을 걸어 잠그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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