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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을 '이명박'이라 부르는 '형님'
대통령을 '이명박'이라 부르는 '형님'
  • 김기래 기자
  • 승인 2009.03.03 15: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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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득 의원, " 내가 이명박이 똘마니”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이 3일 자신의 동생인 이명박 대통령을 ‘이명박’이라고 호칭 한 것이 알려지면서 청와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고, 정치권의 질타도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호칭에 대해 한나라당은 곤혹스러워하면서도 이렀다 할 입장을 밝히고 있지 않지만 아무리 대통령의 형이라고 해도 사석도 아닌 공적인 장소에서 대통령의 이름을 부른 것은 지나친 감이 없지 않다.

이 의원의 이러한 발언이 알려지자 민주당은 ‘이상득 의원님, 이명박이가 아니라 대통령입니다’라는 논평을 내고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은 공(公)과 사(私)를 구분 못한 참으로 가벼운 '형님'”이라고 비아냥거리면서 “아무리 대통령의 친형님이라 해도 대통령에 대한 호칭은 대통령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대통령을 ‘이명박이’라고 호칭하는 것은 이상득 의원이 대통령을 대통령으로 보지 않고 자신의 동생으로만 생각한데서 비롯된 것 아닌가”라 묻고 “이상득 의원이 부지불식간 자신이 대통령 위의 ‘상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인지 모른다”면서 “말은 사람의 인격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민주당은 이어 “이상득 의원은 최근 ‘내가 이명박이 똘마니’”고 말했다는 보도도 있는데, 천박한 인품에서 나타난 경박스럽기 그지없는 표현으로 대통령의 친형으로서, 고희를 넘긴 6선 국회의원으로서 격에 맞는 언행을 기대한다“고 일격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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