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브리핑 이흥섭기자]통합진보당 전 대표인 이정희 전 이정희 전 대표가 18대 대선 출마를 공식적으로 밝히자 이 전 대표의 출마를 비판하는 글들이 각종 포털 사이트를 달구고 있는 가운데 서울대 조국 교수도 그의 출마를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조국 교수는 26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이정희, 대선출마 선언. 자파 세력 결집과 선거지원금 필요했을 것이다. 그러나 3%를 얻는다고 하더라도 얼마나 의미가 있을까?”라며 이 전 대표의 대선 출마에 부정적 시각을 그대로 드러냈다.

조국 교수는 또, “문재인, 안철수측에서는 연대의 대상으로 생각하지도 않는다.”면서 “통합진보당 사태에 책임을 지고 정권교체를 위해 백의종군하겠다고 선언하는 게, 본인 자신과 진보정당의 미래를 위해 더 낫지 않았을까?”라며 이 전 대표의 대선 출마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털어 놓아 이 전 대표의 대선 출마에 대한 찬, 반 논쟁에 불을 지폈다.

조국 교수가 이 같은 내용의 글을 올리자 그의 페이스북에는 조국 교수의 지적에 동의하는 글과 함께 조국 교수를 강하게 비판하는 글들이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조국 교수가 언급한 “국고보조금 때문에 나온다“문구에 대해 다수는 조 교수의 말에 동의하는 글과 크게 반발하는 글로 조국 교수의 페이스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조국 교수의 이날 발언을 비판하는 글로는 “이명박 대통령 아래에서 정권교체가 대의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그 대의를 이룸에 있어, 진보진영의 목소리를 담아내지 못한다면, 시대에서 억압받고 있는 사람을 대변할 누군가의 목소리는 필요하다. 통합진보당에서 후보를 낸다는 것은 그런 의미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자파 세력의 결집, 선거지원금. 그런 거 없어도 살 수 있다. 대의를 위해서 누군가의 입을 다물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쉽게 해서는 안 된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또 다른 댓글에는 정치공학의 관점에서 보자면 쓸모없는 행동일 수 있겠습니다만, 지난 30여 년간 한시도 투쟁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던 정치집단의 자기 선언과 주장으로 본다면 당연히 격려하고 용인해야 할 일입니다. 당장의 현실이 3%의 향방에 크게 좌우될 상황이 아니라면 더더욱 환영할 일이 아닐는지요.“

“조국교수님 상황논리로 보지 말고 진실을 잣대로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선거지원금이 필요"했을꺼다라는 마타도어 하지 마세요~진보적 지식인척 하는 양반들이 지난 통진당 사태에서 진실에 눈을 돌리고 증오와 저주를 퍼부었지요~조국교수님도 같은 스탠드였습니다. 허위와 거짓으로 누가 이정희 후보를 대중에서 떨어뜨렸나요? 조국교수도 그 중 한명입니다. 조,중,동의 논리가 여기도 등장하는군요... 씁쓸합니다.”라는 등 조국 교수의 글을 정면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조국씨 당신도 같은 조씨네, 출마의 자유가 있으니 출마하고 안하고는 그녀의 자유이겠지만, 그 개인과 소속된 정당이 전 국민의 신뢰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진보정치를 갈망하는 사람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통철한 자기성찰과 반성 그리고 변화가 우선되어야 합니다. 제발 정치를 희화화하지 않았으면....”등 조 교수를 강하게 비판하고 있지만 조국 교수의 글에 동의한다는 글도 상당수 올라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