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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14억들인 공기부양정, 수리비만 1억5천만원
해경, 14억들인 공기부양정, 수리비만 1억5천만원
  • 김현수 기자
  • 승인 2012.10.15 11: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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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 받고도 출동하지 않는 경우가 95% 넘어 있으나 마나
해경경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해경이 보유하고 있는 공기부양정에 대한 문제가 제기 됐다. 민주통합당 문병호 의원은 15일, 해경 국정감사에서 공기부양정을 14억원이나 들여 도입했지만 이를 운용할 인력이 없고 2년 간 한 번도 출동하지 않았으나 수리비는 1억 5천만원에 달해 예산낭비의 대표사례라고 지적했다.

국회 국토해양위 문병호 의원 따르면, 해경은 지난 2007년부터 ‘경비함의 접근이 곤란한 저수심 해역에서 신속하게 인명을 구조’하기 위해 14억원의 예산을 들여 4대의 소형 공기부양정을 도입했지만, 운용인원을 제대로 배치하지 않아, 신고를 받고도 출동하지 않는 경우가 95%를 넘었다는 것이다.

특히, 대부도 파출소에 배치됐던 공기부양정은 2년 동안 단 한 차례도 출동하지 않았으며, 이 때문에 다른 곳으로 재배치 한 후에도 1년에 단 한 차례만 출동했고, 이와 관련해 문 의원은 “소형 공기부양정이 제대로 운용되기 위해서는 최소 운용인원을 확보해야 하는데, 해경은 전담인원을 1-2명만 배치해, 신고를 받고도 출동하지 못하는 어이없는 상황이 지속돼고 있다”고 지적하고,“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가장 우선이 돼야 하는 만큼, 지방청이나 경찰서의 인력을 재배치해 최소 운용인원 3명을 전담요원으로 배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문 의원은 “소형 공기부양정은 저효율 고비용의 전형적인 예산낭비 사례”라며, “출동율이 4.29%에 불과해,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임에도 지난 2년반 동안 수리비로만 1억 5천만원이 넘게 들어가,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천덕꾸러기가 돼 버린, 부양정을 살리기 위해서는 최소 운용인력을 반드시 확보하고, 전략적으로 재배치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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