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각각 정수장학회와 NLL비밀 녹취록을 놓고 전면전에 돌입하고 있다. 양측은 대선에서 핵폭탄이 될 이 두 가지 사안을 놓고 충돌하고 있는 것이다.

새누리당은 민주당이 정수장학회 문제를 국정감사장에 세우겠다고 벼르며 국감을 새누리당이 거부할 경우 국감 보이콧까지 제기하며 공세를 높이고 있는 반면 새누리당은 재단법인은 국감의 대상이 안 되는 정치공세에 불과하다며 맞서고 있다.

민주당은 그러나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와 정수장학회를 어떻게 해서든 정치 쟁점화시켜 주도권을 잡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민주당이 민간재단인 정수장학회의 문제를 국회로 가져오기 위해 국정감사를 희생양으로 삼는 것은 대선용 정략 때문에 행정부 감시 및 견제라는 국회의 본업을 포기하겠다는 것”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이유야 어떻든 여야 간 대립 양상을 보이고 있는 두 문제를 올바로 해결하고, 불필요한 정치 공세를 차단하기 위해서는 국감이든 국정조사든 엄정한 검증을 통해 국민 앞에 사실을 명백히 밝히는 것이 정치권의 소명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