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9 15:35 (금)
故최진실씨 유골 도난으로 본 납골묘의 문제점
故최진실씨 유골 도난으로 본 납골묘의 문제점
  • 김지혜 기자
  • 승인 2009.08.17 16: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매장과 같이 납골묘도 심각한 환경 파괴로 우려 급증"
탈랜트 고 최진실씨의 유골함이 사라진지 3일째 되고 있지만 유골의 행방을 쫒고 있는 경찰의 수사는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번에 문제가 된 고 최진실씨의 유해가 도난 당 한 곳은 그동안 매장문화에서 화장문화로의 장묘 문화의 변화하는 과정에서 당초 국민들의 관심을 모았었지만 무속인들이 연루된 유골의 도난과 불치병을 치유할 수 있다는 항간의 소문 등의 이유로 종종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곤 했었다.

심지어 이러한 유골 도난 사건은 납골묘 뿐 만 아니라 매장묘에서도 종종 무덤이 파헤쳐 지는 사건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 대책을 세우고 있지만 이번 사건과 같은 일을 근본적으로 차단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특히 2000년대 이후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납골묘의 경우 유골의 도난은 물론 심각한 환경을 파괴하고 있다는 환경 전문가들의 지적과 정부에서도 납골묘가 환경에 막대한 해악을 끼칠 수 있어 유골의 도난을 방지 할 수 있고 자연친화적인 납골당과 수목장을 권장하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장례와 관련한 시설을 확보한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만은 아니다. 화장장은 말 할 것도 없고, 환경에 그리 많은 피해를 주지 않고 있는 납골당에 대해서도 국민들의 이해부족과 정부의 홍보 부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어 외국과 같이 죽은 자와 산사람이 공존하는 환경이 자리 잡기까지는 아직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그동안 일산 청하공원의 경우 서울 도심과 가깝다는 이유로 대단한 인기를 끌고 있지만 이 곳 역시 일산 시내와의 거리가 만만치 않아 접근성에 그리 큰 호응은 얻고 있지 못한 것이 사실이고 보면 최근 경기도 광주시 인근에 개관한 분당 스카이캐슬과 같은 지리적 이점이 있는 곳이 각광을 받고 있다.

지난 1998년 최초로 건축허가를 받았으나 인근 주민들의 반대에 휘말리면서 착공 10년만에 건립되는 어려움을 겪어 우리나라에서 장묘와 관련한 시설에 대한 국민적 의식 전환이 전제되지 않는 한 올바른 장묘문화가 자리 잡기에는 매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정부와 지자체는 분당 스카이캐슬과 같이 추모공원을 공원화하여 인근 주민들에게 개방하고 새로운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납골당과 수목장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가 매장과 납골묘 등으로 사라지는 엄청난 규모의 땅을 보호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고 최진실씨의 사건과 같이 유골의 도난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