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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오바마, 김정일 초청해 대화해야"
이회창 "오바마, 김정일 초청해 대화해야"
  • 조수연 기자
  • 승인 2009.08.24 10: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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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목 현상을 견뎌내도록 국민을 설득해야 한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2일 오전 주요당직자회의를 주제하는 자리에서 남북관계와 관련
북한의 조문 사절단이 와서 대통령을 만나고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메시지까지 전달해 남북관계에 기본적인 구도적 변화가 오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며 기대를 나타내면서도 패러다임의 변화를 말하는 것은 아직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매달리고 구걸하고 눈치보고 애달프게 호소해서 진행되는 관계가 아니라 적어도 이 정권이 들어선 후에 우리가 보기에는 아직도 미흡한 점이 있지만 그런대로 원칙과 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서 북한의 변화의 조짐이 나오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남북관계 패러다임의 변화라고까지 보는 낙관적인 견해가 나오고 있다”며 “이제 남북관계를 바꾸기 위해서 잘못된, 왜곡된 관계를 바로 잡기 위해서는 어렵더라도 분명한 원칙과 기조를 제시하고 그 틀 위에서 북한을 설득하고 대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며, 그것 때문에 북한이 거부하고 남북관계가 경색되더라도 일종의 병목 현상으로 보고, 병목 현상을 견뎌내도록 국민을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남북문제에 대해 ▲분명하게 원칙과 기조를 지키면서 하는 남북관계의 패러다임을 끝까지 지켜 나가야 한다. 북핵 폐기라는 양보와 타협이 불가능한 절체절명의 명제에 있어서는 흔들림 없이 관철하는 자세가 필요하고.

▲적극적, 능동적인 외교의 남북관계를 열어갈 필요가 있다. 남북정상회담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나는 필요하다면 남북정상회담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우선 이번 정상회담은 6.15 정상회담에서 약속했던 원칙 그대로 반드시 김정일 위원장이 한국에 와서 하는 남북정상회담이 되어야 한다.

▲남북정상회담에는 한반도의 가장 긴급하고 중요한 현안문제인 북핵 문제가 의제가 되어야 한다며 3가지를 지적하고 “북핵문제는 사실 미국과의 관계를 빼놓고 생각할 수 없는 문제이다. 남북만이 만나서 북핵문제를 의제로 한다는 것은 다분히 명분이나 명목에 그칠 우려가 있어 이명박 정권이 보다 능동적이고 과거의 발상을 뛰어 넘는 적극적인 방식으로 북한의 김정일과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을 서울에 초청해서 3자 정상회담을 열면서 북핵문제를 논의하는 자리를 한번 구상해 보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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