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15:21 (금)
역사는 늘 깨어 있다.
역사는 늘 깨어 있다.
  • 정 상 편집위원
  • 승인 2009.08.25 10: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 포스트 김대중의 시대

역사는 늘 깨어 있다.

1. 포스트 김대중의 시대

포스트 김대중의 시대에는 과연 무엇이 어떻게 달라져 있을까? 그리고 그가 서거와 함께 우리사회에 던진 메시지는 과연 무엇인가? 굳이 그것을 말하지 않아도 우리는 현장에서 그것이 생성되는 것을 보았다. 바로 용서와 화해, 그리고 국민 대화합이다.

한 때는 정치적 동지로서, 또한 때는 정적으로서 경쟁과 독설을 마다하지 않았던 김영삼과 김대중, 두 사람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병실에서 전격 화해를 선언했다. 뒤이어 그 동안 정파적 이해 때문에 각자 다른 길을 걸었던 많은 정치인이 서로 간 용서를 구하고 대 화합의 장을 열었다. 급기야 이명박 대통령까지 나서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적 업적에 대한 재평가를 말하고, 현 정권 창출 2인자로 불리는 이재오 전 의원까지 나서서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역사적 평가를 주저하지 않았다.

이외에도 박근혜 의원과 김대중 전 대통령과의 이해와 용서는 진작 이루어 졌으며,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역이 국립현충원 대통령 묘역 중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과 이승만 전 대통령 묘역의 중간에 위치함으로서 박정희 전 대통령과의 관계 역시 복원 된 것으로 봐야 한다. 이런 견지에서 보면 김대중 전 대통령이 우리 정치 혹은 사회에 남긴 마지막 메시지는 역시 앞서 말한 대로 우리 모두에 대한 서로간의 용서와 이해, 그리고 이를 통한 대화합이다.

비단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이 같은 용서와 이해, 그리고 대화합은 단지 우리사회라는 제한된 공간만이 아니라 남북관계는 물론이고, 더 나아가 세계 인류의 대화합을 상징한다.

그 동안 우리는 효율성에 기대어 경쟁을 말해왔고, 지나친 경쟁은 불쌍한 사람을 배태시켜 사회를 분열시키는가하면, 급기야 많은 국민을 죽음으로 내 몰기까지 했다.

특히 정치세력 간의 이념논쟁은 이데올로기 전쟁을 촉발시킬 만큼 격렬하게 진행되었고, 그 사이에서 국민은 오도 가도 못한 채 갇혀 있었다. 이로 인해 나라와 사회 발전의 속도가 늦춰졌고, 그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의 몫이 되었다.

포스트 김대중의 시대, 그것은 곧 국민대화합을 통한 역사의 대 진전을 이루는 것이다. 물론 역사는 정의 방향으로 진화한다. 다만 그 진화에서 소외되는 많은 국민을 이제는 국가가 반드시 구해야 하는 보다 새로운 위대한 민주주의 시대를 우리 스스로 열고, 또한 맞게 된 것이다. (계속, 2 민주주의의 제도(절차)적 완성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