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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희씨 활동 재게...참여정부때 탄압 받았다 주장
김현희씨 활동 재게...참여정부때 탄압 받았다 주장
  • 이병훈 기자
  • 승인 2009.03.12 09: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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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당, "참여정부 관여 사실 드러나 진상 밝혀야"

1987년 KAL858기 폭파범으로 사형선고를 받고 사면된 김현희 씨가 지난 3월 11일 오전 부산 해운대 벡스코 2층 컨벤션홀에서 10여년만에 공식석상에 나타나 자신의 일본어 선생이라고 주장하는 ‘다구치 야에코’의 오빠 이즈카 시게오 납치피해자가족회 대표와 다구치씨의 아들 이즈카 고이치로 등을 만나 80여 분 동안 비공개 대화를 나누고 공동기자회견을 갖자 진상규명위는 발끊 하고 나섰다.

'KAL기 사건 진상규명위‘는 이날 “우리는 김현희 씨가 어디를 가든, 누구를 만나든 아무 관심도 없지만 그녀가 마치 자선을 베푸는 인도적인 인사인양, 정권에서 탄압을 받은 피해자인양, 국민을 기만하고 KAL858기 가족들의 마음에 또다시 상처내는 일을 계속하는 것은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고 밝히고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 하에서 탄압을 받았다고 하는 주장을 하면서 공개적인 활동을 재게 하는 것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

진상규명위는 또, “김 씨는 지난 해 말에도 공개편지 형식의 글에서 자신이 지난 정권에서 모진 탄압을 받았고 국정원으로부터 조작된 진술을 강요받았다고 주장하고, ‘KAL 858기 시민대책위가 국정원의 전위조직’이라느니 ‘KAL 858기 가족회가 순수하지 못하다’느니 하며 대책위와 가족회를 모욕한 것으로 전혀 근거 없는 거짓임을 이미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바 있다.”고 말하면서 남북 관계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 김씨가 이명박 정부 들어 갑자기 활동을 하는 것에 상당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특히 김씨의 공개 활동과 관련, 선진당은 11일 ‘KAL기 폭파사건의 왜곡 의혹은 반드시 규명돼야 한다’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지난 1987년 KAL 858기 폭파사건의 범인인 김현희씨가 오늘 기자회견에서 ‘KAL기 사건은 명백한 북한의 테러행위고, 저는 가짜가 아니다’라고 밝히고, 또 참여정부와 국가정보원이 본인을 가만두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은 김씨의 이 같은 주장은 참여정부 당시 KAL기 사건의 진상을 왜곡하려는 시도가 분명 있었다는 것을 직접 반증하는 것으로서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며 진상이 밝혀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선진당은 “왜 참여정부는 김씨의 입을 틀어막고 KAL기 사건의 진상을 조작하려 했던 것인가? ‘햇볕정책’의 일환이었는가, 북한의 심기를 달래기 위한 아첨이었는가?”라 묻고 “그 무엇이든 간에 새 정부 들어 북한의 일련의 도발적 경거망동들은 진실을 왜곡하면서까지 북한의 분위기에 비굴하게 편승해온 참여정부가 상당히 기여했다는 확실한 증거가 드러난 것”이라고 주장 했다.

그리고 선진당은 “사건의 실체가 머리를 드러낸 이상 진실은 밝혀져야 하고, 현 정부는 사건의 진상을 철저하게 규명하고, 역사적 비극을 왜곡하려한 저의를 분명하게 밝혀내야 한다. 마땅히 그에 대한 책임도 엄중하게 따져 물어야 한다.”고 주장 하는 등 김씨의 공개 활동으로 그동안 잊혀져 있던 KAL기 사건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라 또 다시 이념 논쟁이 가중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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