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부터 정부지원금 끊겨”...하나투어, 무급휴직 내년 3월까지 연장

2020-11-16     장은영 기자

[시사브리핑 장은영 기자]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여행 수요가 급감하면서 국내 여행업계 1위 기업인 하나투어가 무급휴직을 4개월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는 지난 13일 전 직원 무급휴직을 다음달부터 내년 3월까지 4개월 연장한다고 공지했다.

앞서 지난 3∼5월 하나투어는 코로나19 여파로 매출이 급감하면서 유급휴직에 들어갔다가 6월부터는 필수인력을 제외하고 무급휴직을 하고 있다.

이달까지는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으로 직원들은 그나마 기본급의 50%를 받을 수 있지만, 다음 달부터는 이마저도 지급받을 수 없게 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하나투어는 올해 3분기에 아웃바운드(내국인의 해외여행) 송출객 수가 전년 동기 대비 99.9% 급감하고 연결 회계 기준 302억4천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경영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전 직원 2천300명 가운데 필수 인력 300명을 제외하고는 이미 무급 휴직을 하고 있다”며 “이번 달에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 지원이 끝남에 따라 무급휴직을 연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