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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감기약은 없다 - 면역력이 진짜 감기약!
[칼럼] 감기약은 없다 - 면역력이 진짜 감기약!
  • 마장원 원장
  • 승인 2015.02.14 18: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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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장원 원장 프로필]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 경희대학교 동서의학대학원 / 한의기능영양학회 이사 / 대한모유수유한의학회 이사 / 대한 한방소아과학회 회원 / 대한 한방성장학회 회원 / 척추신경추나학회 회원 / 현)약수 아이누리 한의원 대표원장
감기를 한번도 안 걸려 본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만큼 누구에게나 흔하고 특히 추운 겨울 날씨에는 감기에 더욱 많이 걸리게 된다. 진료실에서 요즘 감기는 너무 독해 잘 낫지도 않는다고 하면서 감기 뚝 떨어지는 약이 없냐고 종종 물어보시는 환자분들이 많다. 하지만, 감기가 뚝 떨어지는 약은 없다. 감기가 독한 게 아니고 몸의 면역력이 약하기 때문이다. 결국 감기는 면역력이 올라가지 않으면 잘 낫지 않는다. 감기약이라고 먹는 약은 진짜 감기약이 아니다. 우리 몸의 면역력을 올리는 것이 진짜 감기약인 셈이다.

그래서 어른보다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은 추운 겨울날씨를 더욱 조심해야 한다. 하지만, 아이가 계속 감기에 걸릴 때 면역이 약하다고 크면 알아서 좋아진다고 마냥 그냥 둘 순 없다. 우리 아이가 또래보다도 더 많이 감기에 걸리면 여간 더 걱정되고 신경이 쓰인다. 확실히 요즘 아이들이 예전보다 감기를 더 많이 걸린다. 제왕절개, 분유수유, 공기오염, 잘못된 식생활 등 다양한 이유가 있다. 또, 어린이집 단체 생활을 빨리 하는 것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들로 인해 겉으로는 잘 자란 듯 보이나 몸 안에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이 늘고 있다.

감기는 과연 무엇일까? 感氣는 나쁜 기운이 몸에 들어온 것을 가리킨다. 장염도 감기이고 두드러기도 감기지만 좁게 해석하면 특히 비강 인후 편도 기관지 폐로 이어지는 호흡기쪽에 생기는 염증성 질환이다. 결국 호흡기 면역력이 약해지면 감기에 걸리게 된다. 호흡기는 외부환경과 접촉하는 중요한 기관이다. 산소를 잘 받아들어야 하고, 유해한 오염물질이 들어오지 않게 막는 중요한 기능이 있다. 호흡기에는 점액성분이 계속 나와 오염물질, 세균 등을 씻겨준다. 또 섬모라는 작은 털이 있어 먼지나 균을 청소해준다. 이러한 면역 방어기능이 약해지면 열이 나거나 콧물이 나거나 목이 붓고 기침을 하는 감기에 걸리게 된다.

이런 증상에 먹는 감기약은 사실은 감기증상 완화제이다. 이러한 증상완화제는 우리 몸의 면역력관점에서는 좋지는 않다. 콧물약은 점막이 건조하게 해서 오히려 세균 감염율이 높아지고 기침약은 면역기능을 약하게 하고 스테로이드는 면역 시스템 기능을 약하게 한다. 이러한 증상을 없애버리면 감기가 되려 더디게 나을 뿐더러 면역이 자랄 수 있는 면역 성장. 면역 훈련 기회를 빼앗아 버린다. 열나는 것은 우리 몸 면역 세포를 깨우는 역할을 하는 것이고 콧물은 바이러스를 씻어 내는 역할을 하고 편도가 붓는 것은 면역물질을 자꾸 만들어 내는 과정이며 기침은 기관으로 들어오는 이물질을 뱉어내게 해주는 것이다. 이러한 면역 훈련은 감기를 이겨내는데만 쓰는 것이 아니라 다른 질환을 이겨내는데 큰 역할을 한다.

그러므로 감기약에 의존하지 말고 추운 날씨나 일교차 심한 날씨 미세 먼지가 많거나 황사등 감기환경에는 노출을 최소화 하여 감기에 덜 걸리게 해주고 초기 감기 증상이 있을때 감기를 스스로 이겨낼 수 있도록 푹 쉬면서 관리해주면서 면역력을 올려주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이다.

겨울철에는 어떻게 해야 감기에 덜 걸리고 면역력을 올릴 수 있을까?

1. 햇빛을 자주 쬐는 것이 좋다.
햇빛을 자주 쬐면 면역력이 올라간다. 겨울철에는 해가 지면 금방 추워지니 날씨가 조금 풀리는 낮 시간 동안 쬐면 좋다.

2. 가볍게라도 꾸준히 운동을 한다.
낮에 따뜻하게 입고 햇볕을 쬐면서 가볍게 걷는 것이 좋다. 겨울에 땀이 나도록 뛰면 땀 때문에 피부가 차가워져서 오히려 더 좋지 않다.

3. 실내 환기를 매일 한다.
춥다고 환기를 잘 안하면 실내공기가 오염되고 건조해진다. 낮에 환기해주시고 가습기를 틀어 놓아 적절한 습도를 유지한다. 또한 가습기는 깨끗하게 잘 관리해주는 것이 좋다.

4. 따뜻한 물을 수시로 먹는다. 하루 5번 이상이 좋다.
따뜻한 물은 호흡기를 따뜻하게 해주기 때문에 감기예방에는 가장 좋다. 자주 먹는 게 제일 좋다. 겨울에는 목이 말라도 찬물이나 아이스크림 같은 찬 음식은 먹지 않는 게 좋다.

5. 호흡기 면역을 올리는 음식을 복용한다.
감기 예방에는 잣 호두 등 견과류가 좋다. 나물로는 도라지가 좋다. 과일은 배, 대추가 좋다. 대추는 그냥 먹어도 좋지만 도라지와 같이 차로 끓여 먹어도 좋다. 평소에 아이가 몸이 냉하거나 손발이 차다면 계피 생강이 좋다. 계피 생강을 넣고 끓여서 하루에 여러 번 복용하면 몸이 따뜻해지고 감기예방에 효과적이다. 기침감기가 계속 이어진다면 배와 도라지를 같이 끓여서 먹거나 여기에 꿀을 첨가해주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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