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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대표 광주에서 호남 민심 언급하며 정치 구조조정 주장, 당내 폭풍 예고
김종인 대표 광주에서 호남 민심 언급하며 정치 구조조정 주장, 당내 폭풍 예고
  • 김진경 기자
  • 승인 2016.04.28 13: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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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대표 광주에서 “총선 민심은 무서웠다”,“호남 민심 되돌리지 못하면 더민주는 비상상황”
[시사브리핑]김종인 대표가 25일 광주시 의회실에서 광주언론인과의 기자간담회를 통해 호남 민심과 20대 총선 민심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20대 총선 민심은 매우 무서웠고 박근혜 정부의 경제실패에 대한 심판은 추상과 같았다. 오만한 정권을 조준한 민의의 총알은 모든 정치세력들이 대오각성 하지 않는다면 아무도 생존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대한민국 국민은 위대했고, 정치는 매우 초라했다.”라고 20대 총선의 민심이 박근혜 정부를 심판하는 올바른 판단을 했다고 평가하며 인사말을 시작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민의의 정권심판에 힘입어 제1당의 자리에 올랐지만 호남의 지지 없는 제1당은 많이 아프다고 밝히며 호남 민심을 의식한 언급을 했다. 김종인 대표는 이어서 호남 민심을 되돌릴 방안으로 더불어민주당이 철저히 수권정당으로 변하고 계파를 넘어 단결해야 한다고 논평하며 정당 내의 분열 조짐을 단속하려는 마음을 내비쳤다.

또한 “이번 총선에서 제1당이 되었다고, ‘비상상황’이 해제되었다고 생각하는 것은 안일한 판단이며 호남 민심이 돌아오지 않는다면 우리 당은 계속 비상상황이다.”라고 거듭 호남 민심에 대해 야당으로서 제1당으로서 존중하고 신경 쓰고 있다는 자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날 김종인 대표의 발언은 호남 민심이 더불어민주당을 떠난 것에 대한 구체적인 성찰이나 사과가 이어지는 대신 호남 민심이 제1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을 도와 정권교체의 길을 열어야 한다는 아전인수식의 결론을 맺었다. “국민의 염원” 즉 진정한 민심은 더불어민주당이 ‘집권’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정당은 국민에 의해 퇴출 당하기 때문에 구조조정을 통해 변화를 하고 정권교체를 방해하는 건 이적행위라고 밝히는 등 더불어민주당 내 김종인 대표에 대해 나오는 불만과 반발의 목소리를 강하게 비판하는 내심을 비쳤으며 앞으로 당 내에 더욱 강한 갈등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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