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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새 랜드마크, 이제 ‘라팍’에서 놀자
대구의 새 랜드마크, 이제 ‘라팍’에서 놀자
  • 김정배 기자
  • 승인 2016.09.08 23: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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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한류로 비상하는‘대구삼성라이온즈 파크’

[시사브리핑 김정배 기자]“대만에서는 삼성라이온즈 선수들이 인기가 많은데, 특히 이승엽 선수의 인지도가 높습니다”

지난 6월 대만에서 온 관광객 ‘란주’, ‘지에린’씨는 지역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대구방문의 가장 큰 목적이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이하 ‘라팍’)에서 야구경기를 관람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8월초에는 상해 화동정법대학 야구선수단이 야구 노하우를 배우고 한국야구문화를 체험하기 위해 대구에서 전지훈련을 가졌으며, ‘라팍’에서 경기를 관람하고 시설을 돌아본 뒤 ‘구도 대구’의 명성을 실감했다고 한다.

메이저리그 구장이 부럽지 않는 국내 최초의 팔각형 명품구장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일본 히로시마와 요코하마 등 해외구단과 국내구단, 서울시, 삼성물산 등 각 기관 및 단체에서 라팍을 방문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4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의 야구경기 관람’을 ‘세방화 관광상품으로 선정하여 외래 관광객 유치에도 일익을 담당하게 되었다.

세방화 관광상품 이란 방한 외래관광객의 지역분산과 다양한 방한수요 충족을 위해 5개 지역의 대표 관광 콘텐츠를 선정하여 육성하는 사업이며  세방화(世方化, 글로컬라이제이션) : 세계화(世界化)를 의미하는 글로벌라이제이션(globalization)과 지방화(地方化)를 의미하는 로컬라이제이션(Localization)의 합성어이다.

‘라팍’에 가면 즐겁다. 이제 개장한 지 반년도 채 되지 않았지만 시민들은 단순히 야구를 관람하고 응원하는 수준을 넘어서 가족과 함께 소풍을 온 것처럼 즐기고, 동료들과 회식하면서 지친 삶을 힐링하며, 방전된 삶을 충전하는 여가장소로 활용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단체로 관람할 수 있는 스윗박스는 건전한 비즈니스와 모임의 장소로서 그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이런 인기에는 야구장을 건립한 대구시의 노력도 단단히 한몫하고 있다. 대구시는 야구장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라 명명하여 삼성이 야구단 운영에서 ‘명칭사용권(Naming Rights)' 등을 활용한 스포츠마케팅을 본격적으로 도입하도록 하였다.

삼성(제일기획)도 스포츠관광 수요 창출 등 변화의 필요성을 예견하고, ‘라팍’이 국내·외 팬들에게 만족스러운 볼거리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야구문화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와 같은 변화의 노력은 삼성라이온즈의 성적부진에도 불구하고 관중증가로 이어져 8월말 현재 홈에서 치러진 58경기에 총 70만 8,267명이 야구장을 찾았다. 이는 지난해 8월까지의 입장객 39만 5,053명에 비해 거의 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이며, 이에 따른 입장료 수입도 90억 3,621만 원으로 작년도 연간 총액 48억 6080만 원을 훨씬 초과했다.

때맞춰 정부(문화체육관광부)도 지난 7월 7일 민간의 프로스포츠 경기장에 대한 투자촉진, 공공체육시설에 대한 민간참여 확대와 케이 스포츠 타운(K-Sports Town) 조성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스포츠산업 민간투자 촉진방안’을 발표하여 스포츠를 신성장 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민간 주도하의 스포츠시설 투자와 팬서비스 등 스포츠마케팅을 통해 새로운 관광 수요를 창출하고 스포츠산업 육성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였다.

‘케이 스포츠타운(K-Sports Town)’ 조성사업 : 민간 기업이 스포츠 아카데미와 스포츠 체험시설, 한류문화 체험공연장 등으로 구성된 ‘케이 스포츠 타운’을 조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이를 기반으로 우수 스포츠 인재의 발굴·육성·관리를 전문으로 하는 스포츠 전문 마케팅기업 육성사업이다.

‘라팍’은 삼성이 프로야구 출범 원년인 1982년부터 지난해까지 홈구장으로 사용했던 대구시민운동장을 떠나 새롭게 둥지를 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의 애칭으로, 대구시에서 총사업비 1천 666억 원을 들여 2012년 12월 공사를 시작해 3년 3개월 만에 완공됐으며, 연면적 4만6천 943㎡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로 최대 2만 9천 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국내최초의 팔각형구장으로 ‘익사이팅존’에서는 선수들의 숨소리까지 생생하게 들릴 정도로 관중친화형으로 만들어졌다.

대구시 정풍영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는 대구시민과 팬들의 오랜 염원이 만들어낸 결정체이다. 앞으로 수성의료지구, 대구스타디움, 대구미술관 등 인근시설 등과 연계한 마케팅을 통해 스포츠 한류관광과 민간 투자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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