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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자금 책임지는 국민연금...지난해 손실 6조원 육박”
“노후 자금 책임지는 국민연금...지난해 손실 6조원 육박”
  • 이영선 기자
  • 승인 2019.03.01 15: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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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출처=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시사브리핑 이영선 기자] 국민의 노후 자금을 책임지는 국민연금이 지난해 기금 운용에서 6조원에 육박하는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글로벌 금융 위기가 있었던 지난 2008년 이후 10년 만의 일이다.

1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국민연금공단은 지난해 국민연금의 연간 수익률이 마이너스 0.92%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말 국민연금의 적립액이 638조8000억원인 것을 감안할 때 1년 사이에 5조8800억원 이상 증발한 셈이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11월까지 0.27%의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한 달 만에 1.19%포인트가 떨어지며 손실을 냈다. 글로벌 증시 부진에 따른 주식 투자 실패가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다.

국민연금은 전체 자산의 35%를 국내외 주식에 투자하고 있는데 국내 주식 투자 수익률이 마이너스 16.77%를 기록했다. 해외 주식 투자 성적도 마이너스 6.19%였다.

안효준 기금운용본부장은 “미·중 무역 분쟁과 통화 긴축, 부실 신흥국의 위험 고조 등으로 지난해 초부터 지속된 글로벌 금융시장의 약세가 수익률에 부정적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기금 운용을 총괄하는 기금운용본부장이 장기간 부재했고,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코드(기관투자자의 의결권 행사 지침)를 내세워 경영 참여에 치우친 것이 수익률이 떨어진 원인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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