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브리핑 전완수 기자] KT&G가 경쟁사인 필립모리스와 맞손을 잡았다. 이는 전자담배 시장 해외 진출을 위해서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G와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PMI)은 지난 29일 '릴(lil)' 해외 판매를 위한 제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내용에 따르면 KT&G가 자사 전자담배인 릴 제품을 PMI에 공급하고, PMI는 이를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 국가에서 판매한다.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판매될 제품에는 필립모리스가 생산하는 아이코스와 릴 브랜드를 병기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말보로 등을 생산하는 필립모리스는 지난 2017년 아이코스를 국내에 첫 출시했고, 뒤이어 KT&G가 출시한 릴과 함께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을 양분해왔다.
백복인 KT&G 사장은 “KT&G의 브랜드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안드레 칼란조풀로스 PMI 최고경영자는 “이번 계약을 통해 전 세계 흡연자들의 만족도와 선택의 폭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저작권자 © 시사브리핑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