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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삼성전자 초청...이재용 사면 운명은
바이든 삼성전자 초청...이재용 사면 운명은
  • 전완수 기자
  • 승인 2021.05.11 16: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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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시사브리핑
출처=시사브리핑

[시사브리핑 전완수 기자]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한미정상회담 전날인 오는 20일 주요 반도체 업체들을 한자리에 모여 반도체 공급 부족에 대해 논의를 하기로 함에 따라 삼성전자 역시 초청을 받았다.

이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과 연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의 결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문 대통령이 지난 10일 이 부회장의 사면에 대해 국민적 여론을 감안하겠다고 밝힌 상황이기 때문에 바이든 행정부가 삼성전자를 초청했다는 것이 이 부회장의 사면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 회의에 삼성전자 초청한 이유

레이먼도 미국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대만 TSMC, 구글, 아마존, 제너럴모터스, 포드자동차 등 반도체와 자동차 업체, 인터넷 관련 기업들을 오는 20일 반도체 회의에 초대했다고 10일 밝혔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가 불거지면서 미국은 이미 지난달 12일 국가안보실을 중심으로 반도체 기업을 소집해 반도체 부족 사태에 대한 해법을 모색했다.

지난 4월 미국 자동차 업체들은 반도체 부족으로 인해 2만7천명을 감축해야 했다. 그만큼 미국은 반도체 생산 확대가 최대 숙제가 됐다. 반도체 생산 확대를 위해서는 삼성전자가 미국 내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

지난달 12일 반도체 수급에 대해 삼성전자 등을 불러서 논의를 했지만 구체적인 방안이 나오지 않았다.

이런 이유로 이번 회의서는 삼성전자의 미국 내 반도체 투자에 대한 구체적인 투자 계획을 내놓아야 한다.

문제는 이 부회장이 ‘영어의 몸’이기 때문에 삼성전자가 미국 내 반도체 투자에 대한 구체적인 투자 계획을 내놓는 것이 현실적으로 쉬운 일이 아니다.

대규모 투자를  위해서는 이 부회장의 결재가 있어야 하는데 영어의 몸으로 쉽지 않다는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 “사면, 여론 동향 봐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0일 취임 4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이 부회장의 사면에 대해 경제계는 물론 종교계 등 여러 분야서 탄원 의견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이야기했다.

또한 반도체 경쟁이 세계적으로 격화되고 있어서 우리도 반도체 산업에 대한 경쟁력을 더욱 더 높여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면서 이 부회장의 역할론을 꺼내들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여러 가지 형평성과 과거의 선례, 국민 공감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대통령 권한이라고 하지만 대통령이 마음대로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면서 여론의 동향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미국이 한미정상회담 직전 삼성전자를 반도체 수급 회의에 초청했다는 것은 삼성전자를 비롯해 문재인 정부에게 삼성전자가 미국 내 반도체 투자를 확대하라는 무언의 압박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이 부회장의 사면론이 또 다시 불거질 수밖에 없다. 이 부회장이 한미정상회담을 위한 방미 일정에 합류를 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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