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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손병석 사장, 전격 사임...1조원대 적자 책임(?)
코레일 손병석 사장, 전격 사임...1조원대 적자 책임(?)
  • 전완수 기자
  • 승인 2021.07.02 16: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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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석 코레일 사장./출처=코레일
손병석 코레일 사장./출처=코레일

[시사브리핑 전완수 기자] 한국철도공사(이하 코레일) 사장이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이에 따라 코레일은 지난 2005년 1월 철도청에서 공사로 전환한 뒤 9명의 사장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는 ‘불명예’ 역사를 이어가게 됐다.

2일 코레일은 손병석 사장이 적자구조가 이어지는 것을 타개하지 못하는 등 경영 성과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밝혔다. 2019년 3월 임명된 손 사장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였다.

코레일은 최근 발표된 공기업 경영평가에서 'C'등급을 받았고, 경영평가 항목 중 경영관리 분야에서는 최하 등급인 'E'를 받았다.

한국철도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의 여파로 1조원대 적자를 기록했다.

손 사장은 이날 오전 내부 전산망에 올린 이임사에서 “코레일이 처한 재무위기 극복 등 여러 가지 경영 현안과 인건비·조직문화 등 문제점을 개선하고, 국민이 더욱 신뢰하는 공기업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당부햇다.

손 사장은 이어 “열차 운행을 위해 불철주야 땀을 흘리고 있는 코레일 3만여 가족에 대한 믿음은 거두지 말아 주실 것을 국민들께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국토교통부 차관을 지낸 손 사장은 취임 이후 ‘철도 안전’을 최우선 시책으로 추진했다. 지난해 기준 1조2000억원에 달하는 적자를 타개하기 위해 지역본부 구조조정 등 과감한 조직 개편을 단행하기도 했다.

손 사장의 이번 중도사퇴로 코레일은 지난 2005년 1월 철도청에서 공사로 전환한 뒤 9명의 사장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는 ‘불명예’ 역사를 이어가게 됐다.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1대 사장인 신광순 전 사장은 철도청에서 20년 넘게 근무한 내부 전문가 출신이었지만 ‘철도유전개발’ 의혹으로 검찰 수사 선상에 올라 취임 5개월여 만에 자진사퇴했다.

철도청 차장 출신인 최연혜 6대 사장은 당시 자유한국당 비례대표 출마를 위해 중도에 사퇴했다.

이 외에도 이철 전 노무현 대통련 후보 부산선거대책위 공동선대위원장, 강경호 전 다스 사장, 허준영 전 경찰청장, 오영식 전 의원 등 모두 정·재계나 외부 관료 출신이었고 역시 임기를 채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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