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브리핑 서재호 기자] 신한금융지주가 첫 분기배당을 단행한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지난 13일 이사회를 열고 2분기 분기배당을 결정했다. 주당 배당금은 300원이며, 시가배당률은 0.7%다.
이를 보통주 5억1659만3204주, 전환우선주 1748만2000주에 적용한 적용한 총 배당규모는 1602억2256만원이다.
올 2분기 중간배당을 결정한 타 금융그룹과 달리 신한금융은 분기배당 추진에 나서며 내부 논의가 길어진 것으로 보인다. KB금융과 하나금융, 우리금융은 지난달 상반기 실적 발표 직후 중간배당 규모를 결정했다.
이번 2분기 말 배당을 놓고 시가배당률을 보면, 하나금융이 1.5%로 가장 높았다. KB금융과 우리금융이 1.3%로 뒤를 이었다. 신한금융의 시가배당률이 가장 낮은 이유는 3분기 분기배당 가능성을 열어둔 결정이라는 관측이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신한금융지주의 분기배당 규모를 따져봤을때 3분기 한차례 더 분기배당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올해 상반기 신한금융지주는 2조4438억원의 순익을 냈는데, 비슷한 수준의 순익을 낸 KB금융지주(2조4743억원)에 비해 배당 규모가 절반 수준이어서다.
특히, 신한금융지주의 경우 정관을 '중간배당'이 아닌 '분기배당'이 가능하도록 명시해 뒀다는 점과 신한금융지주의 분기배당을 우려를 표했던 금융당국이 신한금융의 판단에 모든 것을 맡기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만큼 신한금융지주가 3분기 한차례 더 배당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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