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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닷컴, 내년 상반기 증시 입성 전망
SSG닷컴, 내년 상반기 증시 입성 전망
  • 이순호 기자
  • 승인 2021.08.14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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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닷컴 물류센터 '네오'./출처=SSG닷컴
SSG닷컴 물류센터 '네오'./출처=SSG닷컴

[시사브리핑 이순호 기자] SSG닷컴이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상장 준비에 본격적으로 돌입한다. 지난 2018년 5년 내 상장 계획을 밝힌 바 있지만 당시 약속보다 2년이나 앞당긴 행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SSG닷컴은 지난 13일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해 주요 증권사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는 증시에 입성할 전망이다.

이번 상장 절차 돌입은 SSG닷컴이 예고했던 계획보다 1~2년 가량 앞당긴 행보다. 코로나19로 온라인 쇼핑 수요가 늘면서 높아진 거래액과 배송 수요 등을 고려해 상장 추진 적기로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코로나19 이후 수요가 크게 늘면서 2017년 94조원에서 지난해 159조원까지 급증했다.

아울러 쿠팡을 필두로 이커머스 시장 내 상장 움직임이 가속화된 것 역시 영향을 미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실제 올해 초 미국 증시에 쿠팡이 성공적으로 상장하면서 이후 현재 마켓컬리, 오아이스, 티몬 등 이커머스 업체들이 잇따라 상장 준비에 돌입한 상황이다.

SSG닷컴이 올해 상장을 계획했단 것을 감안하면 앞서 올 초부터 이어진 대규모 M&A 역시 상장을 준비하기 위한 밑거름으로 해석된다.

SSG닷컴은 지난 2월 여성의류 플랫폼 W컨셉을 2650억원에 인수했으며, 이어 지난 6월에는 이마트가 이베이코리아 지분을 인수하면서 기업 가치를 크게 높였다.

업계에서는 SSG닷컴의 몸값을 약 10조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초 미국 증시에 상장한 쿠팡이 거래액 대비 2.5배 수준의 몸값을 평가받은 것을 고려한 수치다. SSG닷컴의 지난해 거래액은 3조9236억원이고 올해는 4조8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이베이코리아를 통해 이커머스 시장 내 점유율과 경쟁력을 높인 것도 기업가치 평가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마트가 인수한 이베이코리아의 지난해 거래액은 약 17조2000억원으로, 이를 품은 SSG닷컴의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은 쿠팡보다 높다는 게 관련업계의 중론이다.

SSG닷컴은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물류 인프라와 IT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물류 센터는 현재 이커머스 시장에서 배송 경쟁력을 확보할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앞서 신세계그룹은 향후 1조원을 투자해 SSG닷컴의 온라인 전용 풀필먼트센터(NE.O 물류센터)를 현재 총 3곳에서 5곳으로 확보하겠단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SSG닷컴 관계자는 "성장 가속화를 위해 임직원을 포함한 이해 관계자들과 상장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다"며 "국내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물류 인프라 및 IT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급변하는 이커머스 시장에서 업계를 선도하는 강력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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