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과 교육과학기술부가 17일부터 입국하는 탑승객들을 대상으로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에서 방사능 오염 여부를 검사한다고 밝혔다.  특히 원전 폭발을 겪은 후쿠시마에서 입국하는 승객 160여 명을 시작으로 방사능 오염여부 검사를 시작했다.

한국 원자력 안전 기술 보안 대책실 관계자는, 오후 4시30분쯤 일본 후쿠시마에서 아시아나직항편을 타고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일본인 남성 2명과 한국인 1명 등 총 3명이 기준치인 1마이크로시버트가 넘는 방사선이 검출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들 3명에서 검출된 방사성 물질은 극히 미량으로 인체에 아무런 피해가 없다고 판단해 이들의 옷과 신발을 수거한 뒤 귀가 조치했다. " 고 말했다. 이들은 모두 후쿠시마 현의 이와키 시에 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원자력 안전기술원은 "정상치보다 10배 이상 높은 수치를 보일 때는 병원으로 이송하게 되지만 오늘 들어온 입국자들 중에는 정상치보다 높은 방사능 오염 수치를 보인 입국인은 없었다."고 밝혔다.

현재는 입국심사대 까지 오는 길 곳곳에 감지기 통과를 권유하는 안내물을 붙여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는 것에 그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들어오는 입국자들에게 검사를 받도록 강제할 법적 근거가 없고 수하물에 대한 조사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검사를 의무화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교육과학기술부는 "공항내 방사능감시기를 18일부터 부산지역까지 확대해 설치 운영한다."고 밝혔다. "일본에서 부산을 통해 입국하는 내외국인이 많아 부산지역내의 설치 요구가 급증하고 부산항을 통해서도 일본유학생들이 입항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어 추가 설치키로 했다." 고 설명했다. 설치장소는 부산국제여객터미널과 김해국제공항에 각 1대씩 설치된다.

 

유성경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