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7 17:30 (토)
[김진혁의 얇지만 넓은 리더 이야기] 맹자, 인의라는 도덕에 기초한 인간다운 삶의 청사진을 나타내다
[김진혁의 얇지만 넓은 리더 이야기] 맹자, 인의라는 도덕에 기초한 인간다운 삶의 청사진을 나타내다
  • 김진혁 작가
  • 승인 2023.01.13 15: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진혁 작가] 전국시대의 철학자, 의(義)를 강조하여 공자의 사상을 보충하고 발전시켰다. 맹자는 사람의 선량한 본성을 강조하고 인의와 도덕을 강조했을 뿐만 아니라, 국민이 가장 귀하다는‘귀민경군(貴民輕君)’을 주장했다

INTRO: 성선설과 왕도정치

맹자는 덕에 의한 정치, 즉 왕도정치를 주장한다. 왕도정치는 민생의 보장에서 시작하여 도덕적인 교화에서 완성된다.

군주가 덕에 의해 백성을 교화하는 정치를 하고 백성이 그 덕에 화답함으로써 나라 전체가 도덕적인 관계로 맺어진다는 성선설을 전제로 한다. 군주가 덕으로써 정치를 할 수 있고 백성들이 거기에 호응하는 근거는 모든 사람의 본성이 선하기 때문이다.

맹자는 인의(仁義)라는 도덕에 기초해 모든 이들이 인간다운 삶을 살아갈 청사진을 제시하고자 했다.

맹자의 ‘거이기 양이체’란 특정한 지위에 오르기 위해서는 남과는 다른 노력을 하지만, 그 지위에 올라서면 자리가 주는 혜택을 누리면서 자리에 걸맞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

생애: 맹모삼천지교

추(鄒)나라 지방 출신. 일찍 3세 때 부친을 여의고 편모슬하에서 어렵게 자랐다. 맹자의 모친은 자식에 대한 교육에 헌신한 것으로 유명하며 아들의 교육을 위해 3번 이사한 이야기 孟母三遷之敎는 유명하다.

젊었을 때에는 공자의 손자인 자사의 문하에서 유학을 익혔고 인간의 성질은 원래 선하다는 성선설과 인의에 의한 왕도정치를 설파했다. 42세 무렵부터 유세 활동에 들어가 여러 나라를 돌면서 왕도정치를 피력했다.

그러나 현실 이익추구에 급급한 각국의 왕에게 맹자의 주장은 너무나 이상주의적으로 비쳤다. 만년에 고향에 틀어박혀 저술과 강학에 전념한다.

작품 및 사상: 인의(仁義)의 덕을 바탕으로 호연지기(浩然之氣)

맹자는 50세가 넘어서 은퇴하여 제자 만장과 함께 공자의 뜻은 서술하여 『맹자』 7편을 썼다. 나이가 들어서도 '뜻의 세움'에 있어서 타협하지 않고 더욱더 발전하고자 했다.

인간의 본성은 선하다는 확고한 믿음과 호연지기, 민생의 안정을 위한 경제적 기반, 도덕적 교화 등의 기축사상. 지도층의 여민동락(與民同樂) 마음가짐은 세상을 변화시킨다.

맹자는 인의(仁義)의 덕을 바탕으로 하는 왕도정치(王道政治)가 당시의 정치적 분열 상태를 극복할 유일한 길이라고 믿고, 왕도정치를 유세했지만, 그의 이론을 받아들이는 제후는 없었다. 

공자와 묵자는 직접 사회 개혁에 뛰어들어 문제를 해결하려 했고, 노자와 장자는 문제들이 자연적으로 치유되고 미화되기를 바랐다. 반면 맹자와 플라톤은 이상적인 데에만 치중한 상상의 요소가 더 많았다.

맹자의 사상을 요약하면 ‘무조건적인 이익을 탐하지 말라.’ ‘사람에 대한 깊은 신뢰를 가져라’ ‘부동심의 경지를 가져라’ ‘유연한 태도와 수양을 쌓아라’ ‘설득술을 갖춰라’ 등이다.

에피소드: 사람은 어떤 자리에 있느냐에 따라 다르다.

#1. 맹자(孟子)가 범(范)이라는 곳에서 제나라 임금이 있는 곳에 갔다가 왕자의 당당함을 보고 감탄하며 “있는 위치에 따라 기운이 바뀌고, 먹는 것에 따라 몸이 달라지니 위대하구나”라고 말했다.

왕자도 역시 사람의 자식이지만 귀한 곳에 살고 따라서 좋은 음식으로 몸을 만들고 다스림으로써 보통사람과는 다르게 기운과 풍채가 위엄이 깃들게 되었다는 말이다.

​#2. 맹자의 집은 가난하여 묘지 근처에 살았다. 그로 인해 어린 맹자는 장례식 흉내나 묘지 파는 장난을 하며 놀았다. 이를 본 맹자의 어머니는 교육상 좋지 않다고 판단하여 시장 부근으로 이사를 했다.

그러자 맹자는 상인들이 물건 사고파는 모습을 흉내 내며 놀았다. 맹자의 어머니는 서당 근처로 이사하자, 그때부터 맹자는 예의범절을 차리고 책 읽는 흉내를 낸다.

#3. 어느 날 맹자의 어머니는 몸을 축내가면서까지 일을 하여 학비를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맹자는 어머니의 바람을 저버린 채 공부를 중단하고 돌아왔다. 갑자기 나타난 아들을 보자 두 눈이 휘둥그레진 어머니는 놀라 물었다.

“아니, 어찌 된 일이냐, 벌써 집으로 돌아오다니? 학문을 벌써 다 익힌 것이냐?"

"아닙니다. 어머니를 뵉고 싶어서..” 

그러자 맹모는 그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더니, 옆에 있던 작은 칼을 움켜쥐고는 자신이 짜고 있던 베를 썩둑 잘라버리는 것이었다.

맹자가 깜짝 놀라 물었다. "어머니, 왜 그러십니까?" 

맹모는 나직한 목소리로 훈계를 시작했다 

"네가 중도에서 학문을 포기하고 집에 돌아온 것은 내가 지금 한창 짜고 있던 베를 끊어버린 것이나 조금도 다를 바가 없다.”

“네가 학문을 닦지 않는다면, 네 머리는 언제나 텅 빈 채로 있을 것이며,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도를 행할 수도, 세상에 이름을 떨칠 수도 없을 것이다.” 이것이 이른바 '맹모 단기(斷機)의 가르침' 이다.

어록: 나에게서 시작된 일은 모두 나에게로 돌아온다.​

“하늘이 장차 큰 임무를 사람에게 맡길 때는, 반드시 먼저 그 마음과 의지를 피곤하게 하며, 그 뼈와 근육을 괴롭게 하고 몸과 피부를 메마르게 하며,

살림을 가난하게 하여 그가 하는 일들을 어지럽히고, 실패하도록 온갖 시련을 주어 마음에 참을성을 길러 능히 하지 못한 바를 채우고 보태도록 한다.”

“인민이 가장 귀하고 사직(社稷)은 다음이며 군주(君主)는 가볍다.”

“가는 자는 쫓지 말고 오는 자는 막지 말아라.” 

“모든 일을 진지하게 고뇌하고 생각하면 근심 없이 현명하게 살 수 있지만 자신만의 오만과 자만으로 인해 방심한다면 반드시 위기에 닥칠 수 있다” 

“하늘에서 비롯된 재난은 피하고자 대비하는 것이 좋고 자신에 의해 비롯된 역경은 회피하지 말고 해결해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