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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종식 “HD현대, 연구인력 367명 판교 유출”
허종식 “HD현대, 연구인력 367명 판교 유출”
  • 최지연 기자
  • 승인 2023.05.02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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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동구 화수동에 건립된 HD현대인프라코어(옛 두산인프라코어) 글로벌연구개발센터(R&D센터) 전경./출처=허종식 의원실
인천 동구 화수동에 건립된 HD현대인프라코어(옛 두산인프라코어) 글로벌연구개발센터(R&D센터) 전경./출처=허종식 의원실

[시사브리핑 최지연 기자]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국회의원(인천 동구미추홀구갑)이 HD현대인프라코어(옛 두산인프라코어)의 연구인력 유출에 따른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허종식 의원은 1일 성명서를 통해 “HD현대가 인천 동구에 있는 글로벌연구개발(R&D)센터 연구직 직원 367명을 경기 판교에 있는 글로벌연구개발센터(GRC)로 발령한 조치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며 “이는 인천 지역경제에 찬물을 끼얹고, 인천시민들과의 약속을 저버리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옛 두산인프라코어는 2014년 글로벌연구개발센터 준공 당시, 송도와 용인 수지 등에 분산돼 있는 건설기계·엔진 부문 연구인력 800여명을 모아 연구개발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글로벌연구개발센터는 지하2층~지상12층, 연면적 2만6163㎡ 규모로 1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건물이다. 2012년 건축허가 당시 ‘교육연구시설-연구소’로 용도가 지정됐고, 2014년 준공 때는 기업부설연구소로 인증받아 취득세를 100% 면제받았다.

하지만 두산인프라코어를 인수(2021년)한 HD현대 측은 글로벌연구개발센터에 근무 중인 연구직 인력 517명 중 약 70%에 달하는 367명을 판교로 배치, 현재 150명만 근무하고 있는 상황이다.

허종식 의원은 “송도G타워에 있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근무 인원이 350여명임을 감안하면, HD현대 연구직 인력의 타지역 유출은 송도국제도시에서 인천경제청을 통째로 빼는 것과 다를 바 없다”며 “이는 곧 인천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허 의원은 지난 3월 HD현대 측에 강력한 항의 의사를 전달했으며 인력 유출에 따른 대체 인력 충원과 투자 계획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HD현대 측은 “올해 중으로 인력(연구직/사무직 대상 신입/경력 인원 60~70여명, 기술직 60여명 이상 채용)을 충원하고, 인천에 연고지가 있는 인재를 확보하겠다”는 입장을 의원실에 전달했다.

그러나 유출된 만큼의 인력 충원엔 미흡한 수준이며 구체적 계획은 제시하지 않고 있다.

허 의원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HD현대 측은 인천 지역과 상생할 수 있는 진일보된 정책을 마련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며 “아울러 인천시 역시 적극적인 지역 경제 정책을 마련하는 동시에 관내 기업 관리에는 소홀하지 않았는지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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