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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혁의 얇지만 넓은 리더 이야기] 생텍쥐페리, 어린 왕자의 별
[김진혁의 얇지만 넓은 리더 이야기] 생텍쥐페리, 어린 왕자의 별
  • 김진혁 작가
  • 승인 2024.03.29 14: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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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픽사베이
출처=픽사베이

[김진혁 작가] 어린 왕자의 작가, 공군 장교로 세계적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생텍쥐페리는 체험을 토대로 한 소설로 명성을 얻는다. 행동주의 문학으로서 위험 상황 속에서 높은 인간성과 연대 책임 등을 묘사하여 신선한 세계를 창조하였다고 평가된다.

INTRO: 1억 부 이상 팔린 어린 왕자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가 미국에서 배포되어 정식 판매 부수는 8000만 부가 넘고, 해적판까지 합치면 전 세계적으로 1억 부 이상 팔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160여 개 언어로 번역되어 오늘날에도 널리 사랑받는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는 책을 읽는 사람들의 통과의례와도 같다. 하늘을 사랑했고 하늘에서 사라져간 생텍쥐페리는 지금도 많은 이들의 마음속에 살아 있다.

생애: 어릴 적부터 하늘을 꿈꾸고, 생애 마지막 조종사로 살았다.

생텍쥐페리(1900년~1944년)는 비행사이면서 뛰어난 글솜씨로 세기의 명작 〈어린 왕자〉를 발표한 뒤 비행 중 행방불명되었다.

프랑스에서 태어난 생텍쥐페리는 영리하고 생기가 넘치며 잔꾀가 많은 소년이었다. 청년이 된 그는 미술학교에 다니며 건축 공부를 했다.

군대에 입대한 뒤, 그는 비행기를 수리하는 일을 하다가 조종사 자격을 땄다. 직업 군인이 되고 싶었지만, 약혼녀의 반대로 그만두고 군대를 제대했다.

생텍쥐페리는 제대한 뒤 민간 항공 회사에서 근무하였다. 그곳에서 아프리카 북서부와 남대서양 그리고 남아메리카를 통과하는 우편 비행을 담당했고, 또한 최초로 야간 비행을 시도하기도 했다.

1929년 생텍쥐페리는 우편 비행을 하면서 느낀 점을 바탕으로 〈남방 우편기〉를 집필하였다. 1931년 회사를 그만둔 뒤 〈야간 비행〉이 페미나 문학상을 받음으로써 생텍쥐페리는 작가로서도 인정을 받게 되었다.

하지만 생활이 어려워지자 다시 우편 비행 회사에서 일을 시작했다. 1935년 12월에는 파리와 사이공 사이를 47시간 내에 비행하면 보상금을 주겠다는 제의에 비행기를 몰았다.

그러나 4시간 만에 생텍쥐페리의 비행기는 리비아 사막에 추락해 그 곳에서 정비사와 목숨을 잃을 뻔했다. 하지만 다행히 지나가던 베두인 상인에게 발견되어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그는 비행을 하면서 틈틈이 글 쓰는 것을 게을리하지 않았기에 1939년에 〈인간의 대지〉가 아카데미 프랑세즈에서 소설상을 받았다.

그리고 1943년에 생텍쥐페리의 대표작 〈어린 왕자〉가 발표되었는데, 아름다운 삽화까지 직접 그려 넣어 그의 또 다른 재능을 엿볼 수 있다. 그는 1944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공군 장교로서 참전하고 비행 도중에 행방불명되었다.

옛 프랑스 지폐 가운데 50프랑에 얼굴이 등장할 만큼 생텍쥐페리는 비행사로서 그리고 프랑스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로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에피소드: 사막이 아름다운 이유는 어딘가에 샘이 숨겨져 있기 때문이다.

#1. 1942년 초 뉴욕의 어느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있던 생텍쥐페리는 냅킨에 장난삼아 그림을 그렸다. 옆자리에서 식사하던 출판업자 커티스 히치콕이 생텍쥐페리에게 뭘 그리는 것인지 물었다.

생텍쥐페리가 답했다. “별거 아닙니다. 마음에 담아가지고 다니는 한 어린 녀석이지요.” 히치콕이 그림을 살펴보며 말했다. “이 어린 녀석 말입니다. 이 아이에 관한 이야기를 써보시면 어떨까요. 어린이용 이야기로 말이지요. 올해 성탄절 전에 책을 낼 수 있으면 참 좋겠습니다.”

며칠 뒤 생텍쥐페리는 친구 레옹 윈체슬라스에게 이렇게 말했다. “날 보고 어린이 책을 써보라는데, 날 문방구에 좀 데려다 주시오. 색연필을 사야 하니 말입니다.”

#2. 생텍쥐페리 부부는 뉴욕에서 기차로 45분 거리에 있는 롱아일랜드 노스포트 근처 이튼 네크에서 식민지풍의 하얀 삼층집을 세내어 살았다. 이 집이 <어린 왕자>의 사실상의 산실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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