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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차원의 황사 종합대책 마련해야
정부 차원의 황사 종합대책 마련해야
  • 이흥섭 기자
  • 승인 2009.03.16 09: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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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 근본적으로 막을 수 있는 대안 전무...장기 계획 아쉬워
[시사브리핑/이흥섭 기자]올들어 최악의 황사가 16일 우리나라 전역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상청이 예보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자치단체는 황사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세우기 보다 형식적인 대안만 수립하고 있어 비난을 받고 있다.

서울시는 봄철 황사와 관련, 자동차 필터 교체시 할인혜택을 주고, 황사가 발생하는 주말의 경우 병,의원 및 약국에 대해 휴일 없이 문을 열게 하는 등의 대책을 세우자 형식적인 지원에 급급하지 말고 차라리 마스크를 주민들에게 나누어 주는 것이 현실적일 것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일고 있고, 매년 황사로 인한 피해 규모가 엄청남에도 불구하고 대국민 홍보 등 정부 차원의 황사피해방지 종합대책 세워 절실한 상황이다.

이렀듯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 등은 중국으로부터 발생하고 있는 황사에 의한 피해를 막기 위해 사막화 방지 대책을 세우고 있지만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기상청의 예보에 다르면 올 해 우리나라는 예년과 달리 피해를 주지 않을 것이라 발표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는 황사는 이제 발생 횟수와 관계없이 우리나라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어 국가적 차원의 대비와 피해를 줄이기 위한 대국민 홍보가 무엇보다 우선 되어야 한다.

따라서 매년 3월에서 5월 사이에 집중적으로 나타나는 황사는 1990년대 이후 꾸준히 출현 기간이 늘어나 심각한 피해를 안겨주고 있다.

황사가 1회 출연시 평균 32시간 동안 피해를 주고 특히 타클라마칸 사막에서 발생한 황사는 59.7시간가량 지속되고 있으며 이는 고비 사막의 22.3시간과 황허강 상류와 아라산 사막의 13.8시간 보다 기속 시간이 길어 피해는 더 클 수밖에 없다고 부경대 옥곤 교수는 밝히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황사는 단순히 미세 흙먼지에 그치지 않고 중국 동부 지역의 대단위 공업 단지를 거치면서 인체와 농작물 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오염물질과 바이러스도 함께 실어 나른다는데 심각성이 더하고 있다.

환경부의 자료에 따르면 황사에 함유돼 날아온 중금속 물질은 주로 납(pb), 과 카드늄(Cd), 등 중금속 성분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이 또한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추세로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2005년 3월 정부의 관련 기관이 합동(교육부, 외교부, 환경부, 산자부, 기상청, 식약청, 등)으로 조사한 황사피해방지 정부 종합대책에 따르면 중국의 급속한 사막화로 (전국토의 17.6%) 황사발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황사발생일수도 2003년과 2004년에는 다소 감소하기는 했으나 2002년에는 사상 최악의 사태로 초등학교를 비롯한 일부 학교에서 휴교 조치까지 취해져 피해의 규모와 위험성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정부의 조사 보고서에는 황사로 인한 피해도 서울의 경우 미세먼지 농도가 평상시 보다 최고 11~27배로 나타났다고 인정을 하고 있으나, 납, 카드늄, 등 유해중금속, 다이옥신의 농도는 평상시와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보고하고 있어 민간 연구소의 연구 분석과는 현격한 차이가 있음을 드러내고 있다.

2000년 부경대 옥곤 교수팀의 자체 조사 결과 우리나라는 중국에서 날아온 황사에 중금속의 함유가 평상시 보다 8배 이상 늘어난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으나 우리 정부의 황사관련 자료에는 1999년 총 3회가 발생해 6일간 영향을 미친 1999년도의 중금속 함유량이 크롬은 7.3배, 납 3.3배, 그리고 철과 망간도 각각 5.9배와 7.7배 늘어났다고 밝히고 있다.

또한 환경부는 산업단지와 도심지 등 전국 33곳에서 측정한 중금속 함유량이 연평균 수치를 2~8배나 상회하고 있다고 밝히고, 특히 2000년 광주 지역은 납 성분이 99년에 비해 21.5배나 많았으나 사람에게 치명적인 다이옥신 등은 2001년부터 2004년까지의 기간 중에 황사로 인한 납, 카드륨 등 유해 중금속과 사람에게 치명적인 다이옥신의 농도는 평상시와 차이가 없다고 분석하고, 철, 망간, 니켈 등이 황사시 높은 이유가 중국 고비사막 등 황사 발원지의 토양성분이 높기 때문으로 분석해 옥 교수팀의 조사와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환경부의 이같은 보고는 옥 교수팀의 조사를 기초로 분석해 보면 1999년 우리나라에 직접 영향을 준 황사발생 일수는 6일에 3회에 걸쳐 나타나 엄청난 피해를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황사가 가장 극심했던 (환경부 조사에 따른) 2000년(6회 10일), 2001년(7회 27일), 2002년(7회 16일),2003~2004년에 각각 2회와 4회 발생해 3일에서 6일간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었다는 통계를 토대로 이 기간 동안 다이옥신 등의 변화가 없다는 환경부를 비롯한 관련기관의 발표를 그대로 수용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정부는 막대한 피해를 줄이기 위한 대책으로 2002년부터 매년 관련 부처 회의를 통해 황사피해방지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중국내 6개 황사관측소의 데이터를 수집하는 차원을 넘지 못하고 있다.

정부의 단계별 대책은 제 1단계로 전문가그룹에 의한 한, 중 양측의 합의서를 교환하고, 다음 단계로 자동PM10 측정기기 3곳 설치, 자동관측 1곳에 설치 및 가상설비가 6곳에 설치되고 있지만 전송체계의 개발과 훈련 교육프로그램 등 황사를 근본적으로 막을 수 있는 대안은 전무해 보다 적극적인 대책이 요구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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