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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대책 놓고 청와대vs박원순 정면충돌
'메르스'대책 놓고 청와대vs박원순 정면충돌
  • 유성경 기자
  • 승인 2015.06.05 1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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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메르스 대책회의를 주제하고 있다.

[시사브리핑 유성경기자]중동호흡기증후군으로 국민들이 극도의 공포 속으로 빠려들고 있는 가운데 4일 밤 박원순 서울시장이(서울메르스대책본부장)메르스 35번 확진자로 밝혀진 의사가 접촉한 1,565명 조합원 전수 전화통화와 문자메시지를 발송하는 메르스 확산 차단을 위해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박원순 시장의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청와대는 5일, 메르스 확진판정을 받은 서울지역 의사가 서울시민 1천500여명과 접촉했다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전날 발표가 오히려 혼란과 불안감을 일으키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내면서 정면충돌하고 있다.

청와대 김성우 홍보수석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박 시장의 어제 발표 내용과 복지부가 설명하는 내용, 35번 환자의 언론인터뷰 내용을 보면 상이한 점이 많이 발견된다"며 "차이점이 있는 상황에서 좀 더 자세하고 정확한 사실이 확인돼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반박했다.

김 수석은 "서울시나 복지부가 이런 심각한 사태에 관해 긴밀히 협조해서 국민에게 정확히 알려 불안감이나 불필요한 오해가 없도록 신중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함께 드린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원순 시장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시민여러분에 보고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진실을 퍼트려달라”며 “지금 진 공유(RT, 좋아요 등) 빚은 꼭 메르스 퇴치로 갚겠다.”다고 밝히고 오늘 복지부가 당초 입장을 바꿔 메르스 발생 병원을 공개키로 한 것을 환영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문형표 복지부 장관은 5일 세종정부청사에 열린 브리핑에서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평택성모병원에서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했다”면서 “최초의 감염환자가 입원한 5월15일부터 병원이 폐쇄된 29일 사이에 병원에 있거나 방문한 사람들이 감염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며 “평택성모병원을 이용한 사람들을 찾아내고 추적 관리하는 것이 이번 메르스 확산의 차단을 위해 중요하기 때문에 병원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 병원은 5일 현재 기준으로 발생한 41명의 메르스 확진환자 중 30명이 평택성모병원에서 발생해 평택을 비롯한 인근 지역에 거주하는 시민들이 불안을 호소하며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한편 박원순 시장이 어제 브리핑을 통해 밝힌 의료진 확정 환자는 박원순 시장이 밝힌 내용은 사실과 다르며 정식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을 밝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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