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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평화를 담보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투자를 감행한 2009 노벨평화상
세계평화를 담보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투자를 감행한 2009 노벨평화상
  • 정 상 편집위원
  • 승인 2009.10.10 11: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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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에게 수상이 결정된 올 해 노벨 평화상은 기존의 업적보다는 가까운 장래에 그가 세계평화에 크게 기여하게 되리라는 점을 염두에 둔 ‘위험한 결정(이번 결정이 이후 이 상의 권위를 크게 실추 시킬 수도 있다는 점 때문에)’처럼 보인다.

오바마 미 대통령도 자신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결정된 것에 대해 ‘놀랍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고, ‘이후 세계평화에 크게 기여하라는 권고적 성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여기고 있음’을 보다 분명히 하고 있다.

노벨상 선정 위원회의 이번 결정 역시 오바마 미 대통령의 현재까지의 업적보다는 이후 그가 전개할 세계평화를 증진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에 방점을 찍었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

노벨 평화상 선정위원회의 이런 결정은 세계사회의 위기, 곧 가까운 장래에 세계평화를 위협하는 새로운 사건들이 연이어 발생할 수 있음을 시사(示唆)한다고 하겠다. 다시 말해서 지금 세계는 분명히 세계평화를 위협하는 여러 사안들에 대해 ‘새로운 결정들’을 내려야 할 중대한 귀로에 서 있다.

가장 시급한 것은 북한 핵 문제를 포함하여 이란 핵 문제 등 세계 핵 확산 금지의 문제, 아프카니스탄 등지에서 현재까지도 전개되고 있는 테러와의 전쟁과 이를 종식 시키는 문제, 그리고 글로벌 금융위기와 함께 전개되고 있는 세계 금융경제 위기, 이후 전개될 세계금융경제 질서 재편 과정에 벌어질 수 있는 새로운 국제분쟁 등 세계평화를 위협할 수 있는 중대한 사건들이 오바마 미 대통령 앞에 산적해 있다.

세계 평화를 위협할 수 있는 이 같은 사안들에 대해 향후 오바마 미 대통령이 어떤 결정을 내리는가에 따라 그 향배가 판가름 난다. 이런 점들을 고려하면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이번 노벨평화상 수장을 거절해야만 향후 외교적 행동에 보다 자유로울 수 있다.

그러나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노벨 평화상 수장자로서 이번 수상식에 참석할 것임과 이 때 받게 되는 상금은 사회복지를 위해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이후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경우 세계평화를 위협하는 그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을 거임을 천명한 것과 다름없다. 이렇게 보면 노벨평화상 수상자 선정위원회야 말로 다음해 노벨 평화상 수상자(단체)로 선정되어야 할 만큼 세계평화 보장에 충분히 기여한 셈이 되었다.

아무튼 우리는 올해 노벨 평화상 수장자로 선정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에 큰 찬사를 보내는 것은 물론이고,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을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한 노벨평화상 수상자 선정 위원회의 선제적 행동에도 크게 찬사를 보낸다.

2009.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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