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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집력과 포퓰리즘
응집력과 포퓰리즘
  • 정 상 편집위원
  • 승인 2009.10.13 10: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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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응집력이란 구심점을 향해 집결하는 실체를 가진 모든 힘이다. 물론 응집력은 구심력하고는 다른 개념이다. 응집력은 구심점을 향해 집결해서 그곳에 힘을 비축한다. 그리고 응집된 힘은 새로운 것을 위해 함께 하는 방법을 강구해 끝내 새로움을 창조하는 데에 사용될 수 있는 예비적 에너지체로서 언제든지 새로운 힘으로 나아갈 수 있다.

실제로 응집력은 물리(物理)에서 다루는 원자나 분자, 이온 등과 같은 미립자를 결합시켜 부피와 무게를 갖게 하는 원초적 힘이다. 이처럼 미립자가 응집력에 의해 결합되어 부피와 무게를 갖게 되면 이는 곧 엄청난 에너지 체가 된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을 구성하는 원리 중의 하나인, 즉 질량-에너지 등가의 원리 E =mc²(E: 에너지, m: 질량, c: 광속)를 적용하면 응집력에 의해 생성된 질량을 가진 모든 물체는 그 자체로 엄청난 갖는 즉 에너지 체임을 알 수 있다.

이에 비해 구심력은 그 힘을 구심점에 비축하는 것까지를 이르는 개념이 아니다. 즉 구심력은 구심을 향해 힘이 나아가지만 그곳에 다다른 순간 모두 발산하고 만다. 이 말은 곧 구심력의 경우 그 자체는 힘이 아니라는 이야기가 된다. 즉 관성에 의해 힘처럼 조성되었다가 관성이 어떤 요인에 의해 사라지면 구심력 또한 이내 소진되고 마는 것이다.

지금 우리사회에 작용한 힘은 바로 구심력이다. 다시 말해서 지금 우리사회는 ‘관성(과거의 타성 즉 과거의 국가권력이 일구어내던 그 모든 것들에 대한 환상)’이 작용하여 사람을 결집시키는 데까지는 성공하지만 이후 그것의 작용이라는 것에 대해 모두가 알게 되는 데, 이 때 그 힘의 실체가 없다는 것을 비로소 알게 된다.

즉 지금 우리사회는 이명박 대통령을 중심으로 생각과 행동을 모우기는 하지만 그러나 모이고 난 후 전혀 새로운 힘을 형성하지도, 더군다나 발휘하지도 못한다. 이는 현 정부의 정책이 어딘가 허점이 있다는 뜻이다. 바로 이명박 대통령이 창조한 힘을 따라 새로이 이동해 오는 사회적 힘을 비축하지 못하고 그냥 흘려버리는 셈이다.

이는 현 정부 내 각료들과 청와대 대통령 실 사람들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어쩌면 이보다는 이명박 대통령이 짓는 힘이라는 것이 관성으로만 작용하다가 이내 소진되고 마는 것으로 보는 편이 더 나을 것이다.

이는 이명박 대통령의 현재 모습을 있는 그대로 조명한다고도 볼 수도 있다. 다시 말해서 이명박 대통령이 정책으로 내세우고 있는 그 모든 것들이 다분히 포퓰리즘의 성격을 띄고 있다는 의미다. 지금부터라도 이명박 정부는 이명박 대통령이 짓는 힘이 응집력을 발휘하도록 잘 관리할 필요가 있다.
포퓰리즘을 넘어 사회를 적극 개선하는, 즉 중도실용- 친 서민 정책이 정책으로서 효과를 발휘하도록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다방면에 걸쳐 구체적인 실행 계획이 제세되어야 한다. 이 때 비로소 국민적 응집력이 창조된다. 이명박 대통령 홀로 만세삼창을 불러서 무슨 의미가 있는가? / 2009.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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