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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총리','비리종합백화점'...李대통령 결단 필요
'양파총리','비리종합백화점'...李대통령 결단 필요
  • 조수연 기자
  • 승인 2009.10.14 13: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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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리종합백화점, 양파총리, 스폰서총장...지난달 한나라당 단독으로 국회에서 총리인준을 받고 공식 업무에 들어간 정운찬 총리와 관련한 비리 의혹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터져나오자 정 총리를 두고 국민들 사이에 조롱 썩인 말들이 나오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처음 정운찬 총리를 지명했을 때 정 총리와 관련된 비리의 규모가 사실 이정도 까지 밝혀질 줄 안 사람들은 거의 없었다.

적어도 정운찬 총리에 대해 한나라당은 물론 야당인 민주당과 민노당 등 특히 민주당은 지난 17대 대통령 선거가 있기 전부터 차기 야권의 대권후보로 까지 거명되면서 개혁적 지식인의 대표로 떠오른 바 있다.

그러나 정 총리가 이명박 정부의 총리 후보로 지명되면서 정치권이 그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불거져 나온 병역비리와 고문직 수행 대가로 ‘예스24’로부터 1억여원을 수령한 것 등이 주 타겟이었으나 그의 비리 의혹은 인사청문회가 끝난 후 보다 광범위한 곳에서 계속 터져 나오고 있다.

이른바 정운찬 저격수로 알려진 민주당 최재성 의원에 의해 이번 국정감사기간 동안 정 총리와 관련된 비리 의혹이 알려지면서 어느새 정 총리는 거짓말쟁이 총리가 되어버렸다.

민주당 최재성 의원이 폭로한 정총리 관련 의혹들은 한국신용평가㈜의 이사 재직,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고문으로 억대 연봉을 받은 사실과 정 총리의 포스코 청암재단 이사직 관련 청문회의 발언이 거짓으로 드러나는가 하면 예금보험공사 자문위원 겸직 의혹, 일본 대기업의 이사로 재직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나면서 정 총리의 비리 의혹은 정점에 다다르고 있다.

정 총리의 이러한 비리가 계속해 터져 나오자 민주당 이갈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의원총회에서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는 14일 열린 의원총회에서 "정운찬 총리 문제가 양파껍질처럼 터져 나오고 있다"면서 "참으로 안타깝고 통탄스러운 상황까지 왔다"며 공식적으로 국정조사를 한나라당에 요구하기에 이르게 됐다.

이 원내대표는이날 "공직자로서의 도덕적 기반이 완전히 붕괴됐고, 심각한 신뢰의 위기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 "하루 속히 본인 스스로 결단하라"고 사퇴를 종용하는 한편 야3당(민주당, 자유선진당, 창조한국당)국회 교과위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해 정운찬 총리의 국정감사 증인채택과 국정조사에 임할 것으로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뿐만 아니라 민주노동당 우위영 대변인도 정 총리의 일본의 대기업 이사로 재직한 사실이 추가로 확인되자 "정 총리의 부도덕하고도 위법적인 비리가 국제적인 범위에서 저질러진 것이 밝혀졌다"며 "더 이상 총리로서 역할 수행이 불가능할 정도로 국민적 위신이 추락하고 있는 것을 이명박 대통령은 인정하고, 정 총리에 대한 결단을 내리라"며 정 총리 해임을 공식적으로 거론하고 나서는 상황으로 발전하고 있다.

따라서 정치권이 제기하고 있는 정운찬 총리와 관련한 비리 의혹에 대해 정 총리는 변명으로 일관 할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 제기된 자신과 관련한 의혹을 명쾌하게 해명하고, 야당의 주장과 같이 법적 책임을 져야할 문제가 있다면 떳떳하게 책임지는 자세를 보이는 것이 평생을 교육자로 살아 왔던 자신과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닐까?

그리고 이명박 대통령도 지난 9.3개각에서 정운찬 총리를 총리로 지명하면서 “서울대 총장을 지낸 국내의 대표적 경제학자로서 학회장과 총장재임 시 뛰어난 조직관리 성과를 보여주고, 특유의 친화력과 폭넓은 글로벌 인적 네트워크를 통하여 각종 국정과제를 추진함에 있어서 포용과 화합의 통합적 리더십을 발휘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그간 경제비평가로서 이명박정부의 경제정책 등에 대한 건설적 대안과 조언을 아끼지 않았던 경험이 대통령을 보좌하여 행정각부의 역량을 효과적으로 결집하고 중도실용과 친서민정책을 내실있게 추진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힌 바 있지만 이제 이 대통령도 야당과 국민들의 비판이 비판을 위한 비판으로 받아들이지 말고 정 총리의 비리 의혹에 대해 결단이 필요할 때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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