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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김태균 등 ‘82년 개띠’가 해냈다
추신수,김태균 등 ‘82년 개띠’가 해냈다
  • 조규상 기자
  • 승인 2009.03.22 13: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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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베네수엘라 10-2로 꺾고 결승진출
한국 야구대표팀은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결승전에서 베네수엘라에게 10-2로 승리하며 결승에 선착했다.


이로써 한국은 23일 열리는 미국과 일본의 준결승전 승자와 결승에서 맞붙게 됐다.


이날 경기에서는 추신수, 김태균, 이대호, 정근우 등 4명의 동갑내기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먼저 메이저리거 추신수가 초반 기선을 잡는 스리런 홈런을 때려냈다. 이날 우익수 겸 6번 타자로 나선 추신수는 2-0으로 앞선 1회 1사 2,3루서 상대 선발 카를로스 실바의 93마일(150km)짜리 직구를 그대로 받아쳐 다저스타디움 가운데 펜스를 넘기는 3점 아치를 쏘아올렸다.


그동안 10타수 1안타 타율 0.100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추신수가 그동안의 부진에서 벗어나 결선리그를 통해 부활을 알린 것이다.


추신수는 이날 스리런 홈런 포함 5타석 2타수 1안타 3타점, 2볼넷․사구1개를 얻는 등 대활약했다.


김태균은 이번 대회가 낳은 최고의 스타다. 이날 경기 전까지 .421의 타율에 2홈런 9타점을 기록하며 대표팀 4번 타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그리고 이날 경기에도 김태균은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5-0으로 앞선 2회초, 김현수의 우중간 2루타로 만든 1사 2루에서 실바의 초구를 당겨쳐 7-0으로 도망가는 2점 홈런을 때려냈다.


이 홈런으로 김태균은 11타점을 기록해 쿠바의 프레데릭 세페다(쿠바, 10타점)를 제치고 이번 대회 타점 선두로 올라섰다. 홈런도 3개로 이범호, 프레데릭 세페다, 카림 가르시아(멕시코), 애덤 던, 케빈 유킬리스(이상 미국) 등과 공동선두가 됐다.


이날 김태균은 투런 홈런 포함 5타석 4타수 2안타 2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이대호와 정근우도 비록 경기를 결정짓는 홈런포는 아니었지만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쳤다.


이대호는 1-0으로 앞선 1회 무사 만루에서 투수 앞 땅볼로 1타점을 올린 후, 6회초 공격에서도 1타점 우전안타를 때려냈다. 이날 4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정근우는 3회 고영민으로 교체됐지만 1회 상대팀 베네수엘라 우익수 바비 아브레유의 실책으로 출루한 뒤, 이대호의 투수 앞 땅볼 때 득점에 성공했다.


2000년 세계청소년 야구선수권대회 우승 멤버인 이들 동갑내기 4인방. 이들은 9년 전을 추억하며 이제는 WBC 한국 대표팀의 우승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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