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브리핑 안태식 기자]박근혜 대통령이 우병우 수석의 비리 의혹과 관련한 국민적 반발을 잠재우기 위해 어제(21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제한 자리에서 뜬금없이 사드(HAAD)배치 반대에 나선 국민들을 향해 ‘불순세력’을 운운하고 나서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지난 주 황교안 총리의 경북 성주 방문 당시 사드배치에 반대하며 황 총리의 차량을 막아선 사건을 문제 삼고 나서 박 대통령이 우 수석의 비리 의혹을 차단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비판에 직면했다.

이와 관련해 민중영합당은 22일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구하기에 나섰다.”고 지적하고 “THAAD(사드) 반대 여론에 대해서는 ‘불순세력’운운하면서 비리의혹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나오는 우 수석에게는 ‘비난을 피해가지 마시고, 고난을 벗 삼아 당당히 소신을 지켜 가시기 바란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야권은 일제히 박 대통령을 겨냥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이날 박 대통령의 발언을 강력히 비난하고 우 수석의 즉각적인 사퇴를 촉구 했다.

민중연합당도 “온갖 비난에도 고난을 견뎌야 할 사람은 우병우가 아니라, 불순세력이라 매도되는 성주 군민과 사드 배치 철회를 요구하고 있는 국민”들이라며 “국민에겐 호통치고 비리 측근은 감싸기에 급급한 두 얼굴의 대통령이 바로 국민들로부터 ‘비난과 저항’을 받는 이유”라고 목청을 높였다.

민중연합당은 이어 “박근혜 대통령이 진정으로 온화하게 감싸야 할 대상은 국민”이라며 “단호하게 내쳐야 할 대상은 비리온상의 측근들”이라며 박 대통령을 겨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