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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세 외교부 장관 외교력 한계 드러내
윤병세 외교부 장관 외교력 한계 드러내
  • 이명훈 기자
  • 승인 2016.07.27 22: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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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브리핑 이명훈 기자]우리나라 외교의 시험대가 될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우리나라의 외교부의 무능이 여실히 드러났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사드 배치 등 남북과 동북아 정세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중차대한 시기에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에서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포럼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빈손으로 돌아 온 것이다.

이번 포럼에 관심이 집중 된 것은 우리 정부가 사드 배치를 결정하면서 중국의 강한 저항을 어떻게 설득해 내느냐의 문제였다.

그러한 이유로 윤 장관과 중국의 왕이 부장과의 회동에 모든 이목이 집중됐었다. 그러나 왕이 부장은 윤 장관의 대북제재 공조 요청을 보란 듯이 거절했고 오히려 북한과의 회담에서 북중 외교라인을 돈독히 하는 제스처를 보이면서 외교적 완패를 당한 것이다.

정부가 오랫동안 중국을 상대로 공들였던 것에 비하면 정부의 안일한 외교 전략이 얼마나 허술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 포럼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드배치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출하고 있는 중국을 향해 대북 제재에 동참을 호소한 것은 중국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는 비판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어쩌면 중국이 이번에 보여준 노골적 불만의 표시는 시작일 수 있다. 우리 정부가 사드 배치전면적 재검토가 이루어지지 않는 한 대중 외교가 정상 괘도에 오르는 데는 한계가 명확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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