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14:24 (금)
우상호 "박 대통령은 최순실 어머니 팔순 잔치 때 축하 노래 부른 사이"
우상호 "박 대통령은 최순실 어머니 팔순 잔치 때 축하 노래 부른 사이"
  • 이흥섭 기자
  • 승인 2016.10.24 12: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순실이 어디 있는지 안ㄹ고 있고, 검찰 보다 더 많은 자료 있다"경고도

[시사브리핑 이흥섭 기자]최순실 게이트가 ‘점입가경’이다. 최순실과 관련해 눈뜨면 새로운 사실이 불거지고 있지만 검찰은 청와대의 입만 바라보다 이른바 수사 가이드라인이 나오자 그제서야 최순실 게이트 관련 인물들을 소환하는 등 액션을 취하고 있지만 당사자인 최순실과 그의 딸 정유라는 이미 외국으로 도피한 상황이다.

이를 두고 청와대가 이들 모녀가 도피할 시간을 벌어 준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오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검찰은 박대통령 수사에 착수 한 시점도 지난 주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제한 자리에서 최순실과 관련한 입장을 밝힌 후부터다.

이때는 이미 최순실 모년가 오국으로 도피 한 직후였다. 그리고 지난 20일과 21일 이틀간 진행된 국정감사에서 드러난 대통령과 최순실의 관계도 모호하다.

청와대는 최순실 게이트가 정쟁의 한가운데 서자 마지못해 대통령과 최씨와의 관계를 설명했다. 그런데 청와대는 “대통령과 최순실 씨는 아는 사이이긴 하나, 친한 사이는 아니다”라고 다소 애매한 답으로 일관했다.

청와대의 이 같은 해명에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는 24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아는 사이와 친한 사이의 차이는 무엇인가”라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는 박 대통령과 최씨의 과거 행적에 대해 소상해 밝혔다.

우 원내대표에 따르면 박 대통령이 최순실 씨 어머니의 팔순 잔치 때 박근혜 대통령이 축하 노래를 불렀다고도 했다.

이를 두고 그는 “아는 사이면, 일반적인 아는 사이에도 대통령이 가서 노래를 부르시나. 축가를 불러주시나. 최태민 목사, 박근혜 대통령, 최순실 씨 이 세분 사이의 관계는 전 국민이 알고 있는 정말 피보다 진한 관계인데, 이것을 그냥 아는 사이로 격하시켜서 어떤 형태로든 최순실 씨의 비리사건과 박근혜 대통령과의 관계 끊어보겠다는 청와대의 고뇌에 대하여 이해는 하지만 용서하기 어려운 말”이라고 쏘아 붙였다.

그리고 검찰 수사와 관련해서도 “검찰이 본격적으로 수사에 들어가고 있는데 박근혜 대통령과의 관련성을 제발 끊어달라는 부탁을 어떻게 이런 식으로 할 수 있나. 저는 이런 가이드라인은 청와대가 던져 줄 수 없다고 생각한다. 지금 검찰수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차은택 씨와 관련된 돈의 흐름, 최순실 씨와 관련된 여러 페이퍼 컴퍼니들의 자금 흐름을 추적하지 않고 진행되는 수사는 사실 의미가 없다”며 검찰의 수사에 극도의 불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검찰이 미르, K스포츠재단에 재단 이사장, 사무총장 및 관련 실무자를 소환 조사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몇 사람 불러서 수사하는 방식으로 끝내서는 안 된다고 분명히 경고한다. 지켜보겠다. 아마 지금 상황은 검찰이 확보하고 있는 자료보다 민주당이 가지고 있는 자료가 훨씬 더 방대할 것이다. 수사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계속 지켜보겠다”며 검찰을 압박했다.

민주당이 이들과 관련한 상당한 분량의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우 원내대표는 “일반 형사범이나 마약범은 첩보단계에서부터 출국금지를 시키면서 권력형 비리 혐의자들은 다 외국으로 나갈 때까지 방치하는, 이런 검찰을 우리가 그냥 계속 지켜봐야하느냐”고 반문하고 민주당이 최순실씨의 행방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알고 있는 만큼 검찰의 수사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어서 검찰은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 국회 운영위 회의장에서 청와대 관계자에게 질의를 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