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브리핑 안태식 기자]박근혜 대통령이 국회의 상의 절차 없이 김병준 교수를 총리 내정자로 지명하고 황교안 총리에 대해 문자로 국무총리 해고 통보했다고 한다.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총리를 지명한 것에 대해서는 이해한다고 해도 그동안 자신이 임명했던 총리에게 문자로 해임을 통보 했다니 청와대의 어설픈 행태에 다시한번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

신의는 둘째치고라도 한 국가의 총리를 해임하는 과정에서 문자를 통한 해임 통보라니, 그동안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에 대해 이미 알려지긴 했지만 가히 놀라울 따름이다.

황 총리 해임과 관련, 민주당은 “경악스럽다”며 “대통령의 그릇이 그 정도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친박, 진박을 자청했던 간신 부역자들이 검찰 앞에서 모든 것은 대통령이 지시했다고 대통령에게 책임을 떠밀고, 대통령과 독대한 적이 없다며 대통령과 거리두기를 하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민주당은 또, 한광옥 비서실장 임명에 대해서도 독설을 퍼부었다. 민주당은 “어제와 오늘의 내각 불통인사로 청와대와 대통령이 민심의 분노와 불안을 더욱 가속화시키고 있다”면서 “'국민의 시각'과 '국민'을 운운할 자격이 없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