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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박지원 '맹공' "정권교체 걸림돌, 역사의 죄 짓지말라"
정청래, 박지원 '맹공' "정권교체 걸림돌, 역사의 죄 짓지말라"
  • 안태식 기자
  • 승인 2016.11.24 13: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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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의 문재인 전 대표 비난에 발끈
[시사브리핑 안태식 기자]국민의당 박지원 비대위원장의 문재인 대표를 향한 비난의 강도를 높이면서 민주당과 국민의당 사이 미묘한 파장이 밀고 있다. 박 위원장의 문 전 대표를 겨냥한 비난은 한번이 아니다.

박 위원장은 24일 오전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광장에선 시민의 분노가 극에 달했는데 마치 제럴드 포드처럼 명예롭게 퇴진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겠다, 퇴진 후에 어쩌겠다 하면 사리에 맞지 않는 일"이라고 비난하고 “마치 대통령이 다 된 것처럼 그렇게 들려오는 것에 대해선 좀 자제해 달라"고 한 것.

이에 더불어민주당이 박 위원장의 발언에 유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민주당 차기 유력 대선 주자인 그를 향한 비판이 도를 넘었다고 판단한 것이다.

정청래 민주당 전 의원도 박지원 위원장을 정조준했다. 정 전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박지원 대표님, 총기를 잃으셨습니까?”라 묻고 “순간적 정치이익 때문에 김무성도 좋고, 박정희도 좋고 전두환도 좋습니까? 문재인만 빼고 다모여서 본때를 보여주고싶습니까? 그렇게 맺힌 게 많습니까? 김대중 문하생으로서 정권교체의 걸림돌, 역사의 죄를 짓지마십시오”라며 박지원 위원장을 비판했다.

특히 박지원 위원장이 연일 문재인 전 대표를 향한 비난의 속내가 무엇인지 감지되는 면이 있지만 적어도 같은 당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동지였던 문 전 대표의 발언에 사사건건 비판의 날을 세우며 몰아가는 것은 이 시점에서 적절한 모양새가 아닌 것은 분명해 보인다.

문 전 대표 역시 정치인의 한사람으로 자신의 생각을 명확히 표현할 수 있는 입장에 서 있다. 문제를 바라보고 문제 해결을 위한 해법 또한 박 위원장과 같을 수 없기 때문에 각자 다름을 인정하고 해법을 찾아가는 성숙한 정치인의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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