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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재, 대통령 답변서 돌려보내 "다시 작성해 오라"...이게 무슨 개망신
헌재, 대통령 답변서 돌려보내 "다시 작성해 오라"...이게 무슨 개망신
  • 안태식 기자
  • 승인 2017.01.10 16: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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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브리핑 안태식 기자]박근혜 대통령이 오늘 헌재에 제출한 세월호 7시간에 대한 답변서를 제출했지만 헌재가 이를 다시 되돌려 보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즉, 구체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도무지 알수 없는 일이다. 초등학교 숙제를 하는 것도 아니고 우리나라 최고의 권력기관이며, 최고의 수재들이 모여 있고, 전직 판, 검사출신들이 사건 당사자인 대통령과 협의해 작성해 제출한 답변서를 다시 작성해 오라고 돌려보냈단다.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이날 제출한 소명서는 대통령의 의문 7시간을 해명하기보다 오히려 의혹만 더 키운 꼴이라니 도무지 이해 할 수 없는 대목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벌어진 일을 두고 “국민 상대로 소설쓰지 말라”고도 했다.

그야말로 소설이나 다름없는 것이었다. 마치 초등학생의 시간대 별 계획표 쓰 듯 답변서에 분 단위로 대통령의 행적이 표기되어 있다. 구체성도 없었고, 진정성도 찾아볼 수 없는 내용으로 가득한 답변서였다. 참 우울한 하루다.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 답변서에 대해 이 처럼럼 비판하고 있다. “자택이나 다름없는 관저에 머물면서 오전 내내 올라오는 보고서를 검토했고, 10시가 되어서야 보고를 통해 세월호 사건을 인지했으며, 전원 구조된 줄 알았다가 3시를 넘겨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하고 미용사를 불러 머리손질을 한 후 5시를 넘긴 시각, 중대본을 방문했다”며 말이다.

게다가 더욱 놀라운 사실은 대통령의 7시간을 밝히지 않기 위해 세월호 관련 기록들을 조직적으로 은폐하려고 시도했다는 의혹도 제기되었다. 청와대가 참사 당일의 보고와 지시 내용 등 기록물을 비밀문서로 지정하려고 했다는 것이다.

그런 이유로 민주당은 “거짓말은 피라미드와 같아서 하나를 지탱하려면 둘이, 둘을 지탱하려면 셋이 필요한 법이다. 다 잊어도 그 날만은 시간대별로 기억하고 있는 국민들을 상대로 소설 쓰지 말라”고 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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