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14:24 (금)
'뻔뻔함의 극치'보였던 조윤선 장관, 결국 특검의 칼날 피하지 못하고 '자백'
'뻔뻔함의 극치'보였던 조윤선 장관, 결국 특검의 칼날 피하지 못하고 '자백'
  • 이흥섭 기자
  • 승인 2017.01.20 07: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기춘 전 비서실장의 지시로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에 적극 가담
[
조윤선 문화체육부 장관이 국회에 출석해 의원들의 블랙리스트 관련 질의를 듣고 있다.
시사브리핑 이흥섭 기자]굳게 입을 다물며 모르쇠로 일관하던 조윤선 문화체육부 장관이 특검의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과 관련해 김기춘 전 실장의 지시로 작성에 관여했다고 진술을 함에 따라 특검의 블랙리스트 수사의 칼끝은 박 대통령과 김기춘 전 실장을 향하게 됐다.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그동안 수차례의 국정감사와 청문회에서 자신의 관여 사실 자체를 부인해 왔었으나 이번 특검 조사에서 김 전 실장의 총지휘했고, 김 전 실장은 이를 박 대통령에게 보고한 것으로 드러나 특검의 칼끝이 대통령과 김 전 실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게다가 조 장관은 지난 2014년 어버이연합 등 보수단체의 시위도 계획한 정황이 포착되면서 당당하게 버티던 조 장관은 현직 장관으론 처음으로 구속 수감되는 첫 장관이 될 공산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김 전 실장은 공모 사실 자체를 완강히 부인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특검은 이와 관련한 방대한 증거자료를 확보하고 조 장관과 김 전 실장을 추궁한 끝에 조 장관이 스스로 입을 열게 하는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조 장관은 특검에 소환될 때 까지 만해도 매우 당당한 모습을 보여 왔었다. 그리고 그는 장관 취임 직후 블랙리스트에 대해 실체를 파악하지 못했고, 본적도 없고, 알지도 못한다고 오리발을 내밀었었으나 결국 특검의 집요한 추궁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당돌하리 만큼 당당히 국정감사와 청문회에서 일관된 주장을 했던 박근혜 정권의 최대 수혜자였던 그가 이제는 구속이라는 불명예를 안을 시간도 그리 머지않아 보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