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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의 아픔속에서 희망을 담아 낼 영화 '택시운전사' 제작발표회 현장
광주의 아픔속에서 희망을 담아 낼 영화 '택시운전사' 제작발표회 현장
  • 김영진 기자
  • 승인 2017.06.21 00: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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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브리핑 김영진 기자]

20일 오전 서울 압구정 CGV에서 1980년 광주 민주화 운동을 외부인의 시선으로 그려 낼 영화 '택시운전사'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장훈 감독과 송강호, 유해진, 류준열이 참석했다.


'택시운전사'는 1980년 5월 서울. 통금시간 전까지 광주에 다녀오는 조건으로 당시로썬 큰돈인 10만원을 주겠다는 독일 기자의 제안으로 택시운전사 만섭은 광주로 향하게 되면서 광주의 현실을 바라보게 된다.


송강호가 택시운전사 만섭 역을 맡았고 독잉의 명품배우 토마스 크레취만이 독일기자 피터역을, 인간미 넘치는 광주의 택시운전사 황태솔에는 유해진이, 통역을 담당하게 되는 가수 지방생이자 대학생 구재식 역에는 류준열이 주연을 맡았다.


국민배우 송강호는 처음에는 캐스팅을 거절한 것에 대해 "영화가 아무래도 너무 아픈 우리 현대사를 다루기 때문에 마음의 부담감이 있었다. 나쁜 부담감은 아니었고 좋은 부담감 였었다. 역사의 큰 부분을 과연 내가 감당할 수 있을까에 대한 의심이 들기도 했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어 "아픈 역사를 이야기하다 보니까 영화 자체가 정치적으로나 다른면에서도 그 무게감을 관객들이 갖게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한다. 아픔보다는 희망을 담고 있으니 기분 좋게 영화 한편을 보신다고 생각하시고 관람하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유해진과 송강호는 개인적으로는 20년간 아는 사이지만 작품으로는 처음 호흡을 맞추게 됐다.

이에 유해진은 "송강호 선배와 호흡을 맞추게 되서 영광이었다. 예전에 '의형제' 촬영 당시에 양수리 세트장에 가서 몰래 연기를 훔쳐 보기도 했었다."고 소감을 전한 후 "80년 광주의 이야기지만 꼭 무겁지 만은 않은 우리들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어 출연하게 됐었다"고 밝혔다.

구재식 역의 류준열은 "제가 극장에서 두번 본척영화가 '괴물'이었다. 송강호 선배님과 또 유해진 선배님과 연기하게 되어 영광이었다. 제가 태어나기 전의 이야기기 때문에 감독님과 많은 얘길 하면서 재식 역할에 임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연출을 맡은 장훈 감독은 "택시운전사는 두 외부인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광주의 이야기이다. 한 평범한 개인이 위험한 시대의 상황 앞에서도 끝까지 자기 일을 해내는 것을 그려내고 싶었다"며 기존의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다뤘던 작품들과의 차별성에 대해 밝혔다.


외부인인 독일기자의 용기와 진실에 대한 열정으로 인해 1980년 5월의 아픔이 알려지게 된 과정을 다루면서 아픔과 더불어 희망을 얘기할 영화 '택시운전사'는 오는 8월 개봉해 관객들과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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