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브리핑 임대호 기자]북한이 4일 문재인 대통령 방미 직후 무력시위라도 하 듯 전격적으로 ICBM(대륙간 탄도 미사일)으로 추측되는 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 해 한반도가 또 다시 긴장국면으로 접어들었다.

북한 미사일 도발 행위는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북핵 등 한반도 문제의 주도적 역할을 강조한 직후 북한이 미사일 도발을 감행한 것이어서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정책 기조가 변화에 주목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북한이 미사일 시험발사 직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한 자리에서 “우리는 어떤 경우에도 북한의 위협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북한의이 도발은 명백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며 “국제사회의 단합된 의지를 바탕으로 북한의 도발은 오직 고립과 경제적 어려움만 가중시킬 뿐임을 북한이 절실히 깨닫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단호한 대응을 지시했다.

특히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가 한미 정상회담과 G20회담을 앞두고 벌인 것으로 북한이 한반도 문제에 대해 미국과 직접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노골적으로 밝힌 것으로 미국은 물론 중국과 러시아도 우려를 나타내게 했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의 대북 평화 정책의 변화도 불가피 해 질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정부는 유엔 안보리 차원의 추가 대북 제재가 나올 경우 향후 인도적 차원의 남북 교류 역시 더욱 축소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어서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 변화에 주목되고 있다.

한편 북한은 4일 진행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4' 발사를 통해 미사일 탄두부의 대기권 재진입 및 단 분리 기술을 시험했다고 5일 밝혔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어 "대형중량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대륙간탄도로켓을 짧은 기간에 우리 식으로 새롭게 설계하고 제작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미 필러슨 국무장관도 북한의 미사일을 ICBM이 맞는다고 공식적으로 확인했지만 “미국에 직접적인 위협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