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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착각'하지말라...0.75평 짜리 '독방'을 알기나 하나?
박근혜 '착각'하지말라...0.75평 짜리 '독방'을 알기나 하나?
  • 이흥섭 기자
  • 승인 2017.10.19 12: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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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독재정권 시절 혹독한 수감 생활을 한번이라도 보았을까?
[시사브리핑 이흥섭 기자]국정농단의 피의자로 재판을 받고 있는 박근혜가 오늘 오전 예정이었던 자신의 재판에 불출석하면서 재판부와 국민을 상대로 전면전을 선언했다.

박근혜는 지난 13일 재판부의 구속기간 6개월 연장이라는 결정이 내려진 직후 변호인단의 집단 사임에 이어 재판에 불출석 이유서를 재판부에 재출해 출석을 하지 않았다.

마치 자신이 군사독재정권 시절 ‘시국사범’으로 착각하고 있지나 않은지 의심이 간다. 특히 자신의 재판을 ‘정치보복’으로 규정한 것도 지나가는 서가 웃을 일이다.

국정농단과 관련한 재판은 현 정권과 무관한 사안이다. 자신이 국가의 최고 통수권자로 국민으로부터 위임 받은 권한을 사적으로 사용하고, 문화 예술계 인사들에 대한 불랙리스트 관리 등으로 헌법재판소로부터 ‘탄핵’당한 역사상 첫 전직 대통령이다.

국민들은 이를 두고 “이게 나라냐”며 한탄했고, 국정농단에 가담한 우병우, 김기춘 등 박근혜 정권 핵심들이 줄줄이 손목에 수갑이 채워져 구치소에 수감됐다.

하지만 그는 지난 6개월간의 재판 태도를 보면 과연 그가 4년 간 한 국가의 통수권자였는지 의심할 수 있는 대목이 한두 곳이 아니다.

구속기간 만기로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기 위해 수백 명의 증인을 채택하기도 했고, 발가락을 다쳤다며 재판에 불출석하기도 했으며, 수감 생활 중 온갖 특혜를 받아오면서도 자신이 마치 불법적으로 감금 당 하고, 인권을 침해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는 뻔뻔함에 국민들의 분노는 하늘을 찌르고 있다.

게다가 박근혜가 주장한 구치소 생활에 대해 ‘황제구금’이라는 주장도 일고 있다. 실제로 과거 군사 정권하에서 이른바 ‘양심수’들은 숨수기 조차 힘든 0.75평에 불과한 독방에 구금 당 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3평에 가까운 독방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박근혜의 황당한 주장에 설득력이 없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과거 각종 시국사건으로 구속된 인사들이 어떤 대우를 받았고, 어던 인권 침해를 당 했는지 박근혜는 모르고 있는 듯하다.

특히 두 번의 수감 경험이 있는 정청래 전의원은 오늘 박근혜 재판 불출석 사실이 알려지자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서울구치소 재소자 피고인 503번의 재판전략은 무모하고 무도하다. 바보 같고 참 나쁜 피고인이다. 법원의 국선변호사 선임하고 재판하겠다는 원칙은 지극히 상식적이다. 법대로 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이어 “‘나는 주장한다’ 진짜 인권침해를 당하는 것은 A4 용지 크기에 갇혀 살고 있는 닭들이다. 계권을 보장하라. ‘내가 서울구치소 출신이다’ 깨끗하고 신문구독, TV시청 등 살만하다. 자꾸 인권침해 주장하면 넓은 독방에서 6~8명 혼거방으로 옮겨주라. 운동, 접견, 집필, 검방 등 일반재소자와 똑같이 대우하라. 내가 살아봐서 안다. 복에 겨운 소리 그만하라. 박근혜는 일반재소자보다 넖은 방에서 호화생활을 하고 있다.”고 일갈했다.

정청래 의원의 주장이 아니더라도 박근혜는 현재 구치소 내에서 상상을 초월한 혜택을 받고 있다. 누구에게 두툼한 3단 메트리스를 지급하고 있으며, 책상에 의료기구 까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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